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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MB 백주대낮에 거리활보 어이 상실… 고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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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MB 백주대낮에 거리활보 어이 상실… 고소할 것”

입력
2017.09.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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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면 어떡하나”

검찰, 문화ㆍ예술계 인사 추가 조사 예정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밝혀진 방송인 김미화씨가 1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밝혀진 방송인 김미화씨가 1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결과 이명박 정부의 문화ㆍ연예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밝혀진 방송인 김미화(52)씨가 19일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현실이 정말 어이 상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을 만나 “이 전 대통령과 그 밑의 어느 범위까지 고소할지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국정원 TF 발표 이후 문화예술인의 검찰 출석은 전날 배우 문성근(64)씨에 이어 두 번째다.

김씨는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이에 KBS는 김씨가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를 경찰에 고소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

이날 김씨는 “청와대에서 이 전 대통령이 하달하면 국정원이 그것을 실행했고, 방송국에 있는 사장님 이런 분들이 그것을 충실하게 지시대로 이행하면 국정원에서 그걸 다시 이 전 대통령에게 일일보고 했다는 것이 이번 국정원 TF 조사에서 나왔지 않느냐”며 "그러한 것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이 전 대통령이 정말 요즘 젊은 사람 말대로 '실화냐'고 묻고 싶다.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고 활동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TF에 따르면 당시 이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이 관리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계 인사는 모두 82명이다. 이 명단에는 문씨와 김씨 외에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방송인 김제동, 가수 윤도현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검찰은 앞으로도 피해 당사자들을 불러 불이익 사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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