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도난 ‘송광사 오불도’ 8일 미국서 돌아온다

알림

도난 ‘송광사 오불도’ 8일 미국서 돌아온다

입력
2016.12.06 18:33
0 0
2일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에서 송광사 오불도를 향해 절하고 있는 스님들의 모습.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일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에서 송광사 오불도를 향해 절하고 있는 스님들의 모습.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도난 당한 뒤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송광사 오불도’가 8일 국내로 들어온다고 문화재청이 6일 밝혔다.

미국인 로버트 마티엘리(86)씨는 1970년대 초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불화를 구입했으며 1985년 고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송광사에서 불화가 사라진 시점은 불분명하다. 2014년 마티엘리는 포틀랜드 박물관에 오불도를 기탁했고,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문화재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불도가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은 소장자인 마티엘리를 설득해 환수에 합의했으며 내년 상반기 예정이었던 환수 시점을 올해로 앞당기는 데도 성공했다. 불화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 도착한 뒤 14일 본래 소장처인 전남 순천 송광사로 이동한다. 내년 봄 개관하는 성보박물관에서 봉안식이 개최되며, 행사에는 포틀랜드 박물관 관계자와 마티엘리 부부도 초청할 예정이다.

1725년 제작된 송광사 오불도는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을 바탕으로 그린 ‘오십삼불도’ 중 하나다. 오십삼불도는 송광사 불조전에 있었으며 칠불도 1폭, 구불도 2폭, 십사불도 2폭, 오불도 2폭 등 7폭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오불도 2폭이 도난된 상태로, 이번에 환수하는 오불도는 불조전 왼쪽 출입문 벽에 걸려 있던 그림이다. 오른쪽 출입문에 있던 오불도의 행방은 여전히 알 수 없다.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은 지난 9월 3일부터 12월 4일까지 송광사 오불도 반환을 기념한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환수 성공은 지난해 3월 미국 경매에 출품된 도난 불화인 ‘선암사 동악당재인대선사 진영’ 환수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