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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괌에 국내 기업 최대 규모 ESS시스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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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괌에 국내 기업 최대 규모 ESS시스템 수출

입력
2017.05.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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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16일 최종 계약을 체결한 괌 ESS시스템 사업 현장. LG CNS 제공
LG CNS가 16일 최종 계약을 체결한 괌 ESS시스템 사업 현장. LG CNS 제공

LG CNS가 미국령 괌에 4,300만 달러(약 480억원) 상당의 에너지저장장치(ESS시스템)를 수출했다. 국내 기업의 ESS시스템 해외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기획ㆍ설계ㆍ구축ㆍ운영까지 한번에 제공(턴키)하는 첫 사례다.

LG CNS는 괌 전력청과 4,300만 달러가 투입되는 40㎿ 규모 ESS시스템 사업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담아뒀다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40㎿는 괌에서 중유나 디젤로 가동 중인 기존 화력발전기 1기의 발전용량과 맞먹는 전력량이다.

LG CNS는 괌에서 생산된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내년 5월까지 ESS시스템을 구축해 25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는다. 시스템은 괌 아가나(Agana) 변전소의 전력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주파수 조정’용 ESS(24㎿), 탈로포포(Talofofo) 변전소에 공급되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용’ ESS(16㎿)로 구성됐다. 배터리는 ESS배터리 글로벌 1위인 LG화학의 리튬 폴리머형 배터리가 사용된다.

LG CNS는 독자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제안해 ESS 분야 세계적인 기업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ESS 계통 설계와 시운전, 운영 자문 등을 지원했다.

LG CNS가 괌 사업을 끝내면 누적 ESS시스템 구축 실적은 125㎿가 돼 글로벌 톱 수준에 접근한다. 현재 글로벌 1위인 미국 AES에너지스토리지의 누적 실적은 166㎿다. LG CNS는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rch)의 ESS 시스템통합(SI) 분야 경쟁력 조사에서 아시아 1위, 글로벌 7위에 오르며 기술력은 입증했다.

LG CNS 김영섭(왼쪽) 사장이 괌 ESS시스템 구축 현장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 김영섭(왼쪽) 사장이 괌 ESS시스템 구축 현장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 LG CNS 제공

괌 ESS시스템 수주는 수치상 실적 이상의 의미가 있다. 괌은 지리적으로 섬이라 떠오르는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지역에서 자급자족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시장의 표본이 된다. ESS시스템은 마이크로그리드의 핵심 기술이라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괌은 미국령이면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해 오른쪽에 북미, 왼쪽으로 아시아, 아래에 호주란 거대 시장의 교두보 성격도 있다. ESS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억6,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0년 150억 달러, 2025년 292억 달러로 급성장이 전망된다. LG CNS 스마트에너지사업부장 하태석 상무는 “이번 ESS시스템 수출은 괌 전력청의 1단계 사업이라 후속 사업들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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