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기자

등록 : 2018.04.22 16:50
수정 : 2018.04.22 19:10

뒤집기 우승 이소영 “벌에 쏘인 게 행운”

등록 : 2018.04.22 16:50
수정 : 2018.04.22 19:10

KLPGA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3R 악천후 대혼전서 집중력

4타 차 열세 따라잡고 두 번째 우승

장하나•오지현은 공동 2위

이소영이 22일 경남 김해시 가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마지막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KLPGA제공

이소영(21ㆍ롯데)이 마지막 날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영은 22일 경남 김해시 가야컨트리클럽(파72ㆍ6,81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 상금 6억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그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2016년에 이어 통산 2승째다.

이소영은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4년 난징 유스올림픽에 나가 개인전 금메달을 땄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 은메달도 수확했다. 2015년 말 시드전에서 10위를 차지하며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6년 7월 초정탄산수ㆍ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혼전 양상이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조윤지(27ㆍ삼천리)가 파를 유지하는 사이 2위였던 장하나(26ㆍBC카드)가 공동 선두로 올라갔다. 전날까지 공동3위였던 전우리(21ㆍ넵스)도 초반 2타를 줄이며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하지만 중반에 접어들자 선두 그룹이 나란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윤지가 4번 홀 보기, 전우리가 5번 홀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추락하기 시작했다. 장하나 역시 5번 홀 보기로 점수를 잃었다. 대회장에는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이소영만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반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합류한 그는 10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3번 홀 보기를 맞았지만 상승세가 꺾이진 않았다. 14번, 16번 홀 타수를 추가로 줄이며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사이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조윤지가 10, 11, 14, 17번 홀 등 이날 보기 6개를 쏟아내며 공동 12위까지 추락했다. 남소연(27ㆍ위드윈)이 후반 3타를 줄이며 공동 2위까지 올라갔다. 안나린(22ㆍMY문영) 역시 후반부 버디 2개를 추가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장하나, 오지현(22ㆍKB금융그룹) 역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까지 공동 9위에 오르며 챔피언조 보다 4조 앞서 경기를 마친 뒤 결과를 지켜보던 이소영은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들의 ‘물 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날 2라운드 플레이 도중 벌에 쏘여 힘들었는데, 결과적으로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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