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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에 대처하는 운전자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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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에 대처하는 운전자의 자세

입력
2017.08.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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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오전 인천 남구 간석동 도로 일부가 침수돼 차들이 힘겹게 통과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7월 23일 오전 인천 남구 간석동 도로 일부가 침수돼 차들이 힘겹게 통과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태풍 ‘노루(NORU)’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오전 3시 현재 태풍 노루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7㎞/h의 속도로 북서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오는 8일 오전 3시경에는 독도 동남쪽으로부터 약 230㎞ 떨어진 곳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강풍이 예상되며, 중부 일부 지역엔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가 내리는 지역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예상된다.

태풍은 운전자에게도 큰 위협이 된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태풍 차바로 인해 통영-대전고속도로의 고성 3터널 출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운전자 한 명이 사고를 당했고, 경남 밀양에선 불어난 물에 50대로 추정되는 운전자와 차가 함께 실종됐다. 궂은 날씨엔 가능한 운전을 삼가는 게 좋지만, 부득불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면 평소보다 유의해야 할 점이 많다.

우선 시동을 걸기 전에 와이퍼의 상태부터 확인하는 게 좋다. 매끄럽지 않게 움직이고 소음이 난다면 바로 교체해야 한다. 비가 많이 내려 노면이 젖어 있을 땐 수막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감속 운행해야 한다. 비의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속도로라면 규정 속도보다 10~20㎞/h 줄이는 게 좋다. 수막현상이란 지면과 타이어 사이에 물이 얇은 막처럼 끼어드는 것으로 이는 타이어의 접지력을 줄인다. 따라서 급제동이나 코너를 돌아나갈 때 수상스키를 타듯 평소보다 더 많이 미끄러져 나간다.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에 깊게 밟는 것보다 짧게 여러 번 나누어서 밟는 게 안전하다. 이는 비가 올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마찬가지다. 다른 차와 보행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헤드라이트도 꼭 켜둬야 한다.

도로는 물이 가장자리로 모이게끔 만들어졌다. 비가 많이 왔을 때 도로 가장자리에 물웅덩이가 있을 수 있으니 될 수 있는 대로 가운데 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물웅덩이를 지날 땐 당황해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이 가기도 하는데, 이때 제동을 하면 차는 균형을 잃을 수 있다. 이때는 진입하기 전에 속도를 줄이고 운전대를 꽉 잡고 한 번에 지나야 한다. 타이어의 반 이상 물이 차오른다면 침수될 우려가 있으므로 운행을 멈추고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게 좋다.

주차는 물가를 피해 높은 지대나 배수가 확실한 지하 주차장에 하길 권한다. 강풍으로 시설물 등이 차로 날아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차 운행을 하지 않아도 태풍이나 강한 비 예보가 있으면 주차 장소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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