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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금만나러갑니다’ 손예진 “불같은 사랑 원해..결혼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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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금만나러갑니다’ 손예진 “불같은 사랑 원해..결혼 못한 이유?”

입력
2018.03.1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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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멜로 퀸이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14일 개봉) 속 손예진은 ‘클래식’(2003년)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4년) 등 수 많은 멜로 작품에서 뽐낸 청초한 외모 그대로를 자랑한다. 굳이 변한 게 있다면 한 층 성숙해진 분위기와 내공 있는 연기력이다. 소지섭과 애틋한 멜로 외에도 자식을 끔찍이 아끼는 엄마 수아 역으로 모성애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오랜만에 멜로물을 선택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실 이전까지 들어온 작품 중에는 눈에 들어온 게 없었다. 그러던 중 ‘지금 만나러 갑니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꽤 두꺼웠는데 단숨에 읽었다. 읽자마자 ‘이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이 있지만 전체적인 틀이 새로웠고 판타지지만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엄마 역할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뭐, 중학생 아이를 둔 엄마 역도 해봐서 딱히 부담은 없었다. 사실 엄마의 모성이 처음부터 끝까지 보이는 내용이 아니고 우진(소지섭)과 수아의 사랑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흥미로웠다.”

-소지섭과 ‘맛있는 청혼’(2001년) 이후 17년 만에 재회했다.

“‘맛있는 청혼’이 내 첫 데뷔작이다. 그 당시 (소)지섭 오빠와 남매로 나왔는데 오빠는 기억을 잘 못한다. 내가 그 때 연기도 할 줄 모르는 상태였다. 오빠는 내 치부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 아예 처음 만나는 사람도 아니라 연기하기 편했다.”

-소지섭의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나.

“오빠는 일단 멋있다. 수영하는 장면을 보고 너무 놀랐다. 정말 남자답게 잘 나온 것 같다. 또 마음이 참 착한 사람이다. 작위적인 배려가 아닌 마음 속 깊숙이 배려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촬영을 할 때도 항상 나와 (김)지환이를 배려해줬다. 사실 촬영을 하다 보면 먼저 찍고 싶은 감정신이 있다거나 예민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했다. 너무 고맙고, 참 좋은 사람이다.”

-사랑에 진취적인 수아와 닮았나.

“소극적인 모습도 있고 진취적이기도 한 것 같다. 어릴 때는 이성을 만날 때 되게 소극적이었다. 지금도 적극적인 편은 아닌데 아무 말도 못하는 수줍음은 아니다.”

-여배우들이 ‘여성 캐릭터가 한정됐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남자 배우들에 비해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적이다. 나야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체감 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하지 않은 역할에 대한 갈증은 있다. 나를 비롯해 많은 여배우들이 ‘라라랜드’와 같은 영화를 찍고 싶어하지 않나. 한국에서도 이런 작품이 나왔으면 한다. ‘물랑루즈’도 개인적으로 탐나는 작품이다.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은 늘 있는 것 같다.”

-멜로퀸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공개적으로 연애를 한 적이 없는데.

“그러게. 연애야 늘 하고 싶은 거 아니겠나. 개인적으로 운명처럼 불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정말 이 사람이야’ ‘너 아니면 난 죽을 것 같아’ 이런 느낌을 받고 싶다. 점점 감정에 대해 무뎌지고 사람의 단점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이 사람은 나랑 안 맞아, 그러니까 결혼은 안 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진짜 내 짝을 찾고 싶다. 그래서 아직 결혼을 못 했나 보다. (웃음)”

-아직까지 ‘멜로=손예진’이라는 공식이 따르고 있다.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오랜만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멜로 영화에 출연하게 되면서 기사 댓글들을 찾아봤는데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신 것 같았다. 기분 좋고 행복한 마음이다. ‘멜로퀸’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다. 언젠가는 내려와야 할 텐데 어렵다. 오래 매달리기가 떠오른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됐다.

“요즘 한창 촬영 중인데 정말 행복하게 찍고 있다. 내 또래 여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일과 사랑 이야기다.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라 쉽게 공감하실 수 있는 드라마다. 이것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데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실 것 같다.”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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