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봉황대기] 창단 1년 송탄제일고 쾌조의 2연승으로 32강

입력
2017.08.17 17:21
0 0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송탄제일고-물금고의 경기에서 김지찬(송탄제일고)이 3회말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송탄제일고-물금고의 경기에서 김지찬(송탄제일고)이 3회말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송탄제일고는 지난해 3월 ‘야구 불모지’인 경기 평택에 최초로 창단한 고교야구부다. 야심차게 데뷔했지만 지난해 4승10패에 그쳤고, 제44회 봉황대기에서도 1회전에 고배를 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4승2패로 3위에 오르는 등 환골탈태했다. 송탄제일고가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물금고를 4-2로 꺾고 쾌조의 2연승으로 32강에 진출했다. 강봉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마운드가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다. 김해고와 1회전에선 3-0으로 승리하더니 이날도 2점만 내줬다. 강 감독은 1990년대 중반 프로야구 LG의 전성기에 일조한 투수 출신이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단기간에 어느 정도 조직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대진운도 따르고 있다. 김해고, 물금고에 이어 32강에서도 해 볼만한 율곡고와 만난다. 야탑고와 포항제철고는 각각 강원고와 경주고를 완파하고 32강에 올랐다. 동성고와 안산공고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합류했다.

송탄제일고 4-2 물금고

부경고 12-0 인상고(5회 콜드)

동성고 4-2 청원고(이상 목동)

‘발 야구’의 승리였다. 송탄제일고는 1회 시작하자마자 톱타자 김지훈(3년)의 좌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2번 김지찬(1년)의 중전안타가 나왔지만 김지훈이 홈에서 태그 아웃돼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송탄제일고의 ‘뛰는 야구’는 계속됐다. 3회 선두타자 신재영(3년)이 상대실책으로 출루한 뒤 9번 황준범(3년)의 내야안타와 김지훈의 희생플라이로 0-0의 균형을 깼다. 1루 주자 황준범은 김지훈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김지찬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0이 됐다. 김지찬도 3루 도루와 상대 실책을 묶어 홈을 밟아 3-0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송탄제일고는 이날 5개의 도루를 성공해 물금고 내야진을 뒤흔들었다. 부경고는 3회까지 12점을 몰아치는 화력을 앞세워 5이닝 만에 경기를 끝냈다. 3-0으로 앞선 3회 무려 14명의 타자가 나가 안타 4개와 볼넷 6개를 묶어 대거 9득점했다. 광주동성고는 청원고에 8회말까지 1-2로 끌려가다가 9회초에 3점을 내며 4-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야탑고 12-4 강원고(7회 콜드)

포항제철고 10-5 경주고

안산공고 3-2 청원고(연장 10회ㆍ이상 신월)

 

야탑고는 1회 시작하자마자 1번 주동욱(2년)의 볼넷과 2번 전성재(3년), 3번 김태원(2년)의 연속 2루타로 간단히 2점을 선취했다. 이어 더블스틸과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4-0으로 만들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강원고가 3회 박상현(3년)의 2점홈런 등으로 5-3까지 추격했지만 경기 중반 이후 균형은 다시 깨졌다. 5회 1점, 6회 2점을 추가한 야탑고는 8-4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 전성재의 적시타에 이어 5번 안인산(1년)의 좌월 3점홈런으로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주동욱은 이날 한 경기에 도루 5개를 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포항제철고는 8타점을 합작한 3번 김민재(3년ㆍ5타수 3안타 2타점), 5번 김정현(2년ㆍ5타수 3안타 3타점), 6번 정준영(2년ㆍ5타수 1안타 3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최경태(3년)는 9이닝 동안 13피안타로 5실점(4자책)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책임져 완투승을 거뒀다. 안산공고는 1-2로 패색이 짙던 9회말 터진 5번 박영준(3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