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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50년, 변방에서 중심으로] 국경 무너지면서 ‘고립국’에서 ‘연결국’ 으로

입력
2017.08.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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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이 사야퐁캄디 라오스 사바나켓 경제특별구역청장.
통사이 사야퐁캄디 라오스 사바나켓 경제특별구역청장.

아세안 회원국간 국경 문턱이 낮아지면서 가장 큰 덕을 보는 곳은 인구 680만의 라오스다. 항구가 없는 유일한 아세안 회원국으로서 그동안 ‘고립국’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왔지만 단박에 ‘연결국’의 반열에 올랐다. 이 같은 변신의 배경에는 사바나켓 경제특별구역이 있다. 라오스에서는 처음으로 2002년 문을 연 경제특구로, 태국 국경도시 묵다한과 인접해 있다.

통사이 사야퐁캄디 사바나켓 특별경제구역청장은 4일 인터뷰에서 “동서경제회랑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데다 베트남, 태국, 미얀마까지 육로로 연결돼 3억명 규모의 시장을 끼고 있다”라며 “덕분에 외국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서경제회랑은 베트남 다낭에서 시작해 라오스와 태국을 거쳐 서쪽의 미얀마 항구도시 모울메인을 잇는 길이 1,400㎞의 경제 벨트다.

통사이 청장은 “이 외에도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고 태국, 베트남 등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8월 63개에 불과했던 입주기업 수가 1년 사이 94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라오스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윈난성 쿤밍(昆明)에서 라오스-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연결하는 철도가 가시화할 경우 외국 기업들의 진출은 가속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사바나켓 경제특구는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수출, 수입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인근의 묵다한-사바나켓 국경이 아니라 경제특구 내 설치한 ‘드라이 포트(육지항구)’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편리한 통관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특구에서 통관은 물론, 비자, 각종 인허가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통사이 청장은 또 경제특구에는 정전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력선을 일반용과 특구용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는 그는 “경제특구의 정전 상황은 시설 확충 또는 개선 작업을 할 때로 제한된다”라며 “그 역시 예고가 이뤄지고 주로 일요일 새벽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인당 소득 2,200달러를 기록한 라오스는 경제성장률도 역내 가장 높은 7.0%에 달했다.

사바나켓(라오스)=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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