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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관광객 행세’ 한국인 선교사 3명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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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관광객 행세’ 한국인 선교사 3명 추방

입력
2017.08.1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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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밀집지역서 선교활동 추정

앙카라 주지사, ‘난민 문제’ 책임 돌리기도

터키 남부 니지프 난민캠프의 어린이들. EPA=연합뉴스
터키 남부 니지프 난민캠프의 어린이들. EPA=연합뉴스

이슬람권 국가인 터키에서 선교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등 8명이 한꺼번에 추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터키 언론과 교민 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터키 수도 앙카라의 시리아 난민 밀집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받은 한국인 3, 4명 등 외국인 일행 8명이 붙잡혔다. 에르잔 토파자 앙카라 주지사는 이달 초 터키 언론에 “한국 여성 4명을 포함, 이라크인과 이집트인 등 외국인 선교사 8명을 검거해 조사한 뒤 지난달 말쯤 추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엔 프로그램 종사자나 관광객 행세를 하면서 시리아 난민들에게 금품지원과 포교활동을 했다고 토파자 주지사는 전했다.

다만 그가 언급한 한국인 4명 가운데 1명은 한국계 외국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추방 조치를 당한 한국인 3명은 직업 선교사가 아니라 주부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교단체의 단기 프로그램으로 터키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슬람권에서 대표적인 세속주의 국가인 터키에서 성인 대상 일반적 선교활동은 처벌 대상은 아닌데, 터키 당국은 이들에 대해 비자 미소지, 곧 체류자격 위반을 문제 삼아 추방 조치를 내렸다. 실제로는 관광객이 아니면서도 무비자로 입국했다는 것이다.

토파자 주지사는 터키의 민감한 현안인 시리아 난민 문제와 관련, “그 이면에는 이런 조직원들이 있다”면서 한국인 등 외국인 선교사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는 발언도 했다. 터기에 유입된 시리아 난민은 300만여명 규모로, 때때로 터키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기도 한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o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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