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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은 브로맨스보다 멜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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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은 브로맨스보다 멜로에 가깝다"

입력
2017.05.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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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임시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임시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칸! 꼭 가고 싶습니다!”

아이돌그룹 멤버에서 배우로 변신한 임시완(30)이 군입대를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 전성시대’(18일 개봉)으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불한당’은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상영된다.

임시완은 2일 서울 성동구의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불한당’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칸영화제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칸영화제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보류다”면서도 “군입대를 앞두고 일단은 조율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불한당’과 오는 7월 방영될 MBC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로 입대 전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가능하다면 (칸에)가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꼭 가고 싶습니다!”며 목청을 높였다.

‘불한당’에 함께 출연한 설경구는 “나는 참석한다. 오랜만에 가는 칸이라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로 4번째 칸의 초청을 받은 설경구는 “어제 이창동 감독을 만나서 칸에 대해 얘기했다”며 “이번에는 짧게 가더라도 눈에 많은 것을 담아 오고 싶다”고 밝혔다. 동료배우 김희원도 “저도 갑니다”며 “처음이라서 (초청을 못 받더라도) 개인적으로 꼭 한 번 가보려고 했다”고 기쁜 마음을 표시했다.

불한당’은 교도소에서 만난 조직폭력배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젊은 패기의 신참 현수(임시완)가 벌이는 의리와 배신에 대한 범죄액션 영화다. 홍콩영화 ‘무간도’와 비슷한 이야기 얼개를 지녔다는 소문이 오래 전 났었다.

임시완(왼쪽)과 설경구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남자들 사이의 각별한 우정을 보여준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시완(왼쪽)과 설경구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남자들 사이의 각별한 우정을 보여준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배우들조차 메가폰을 잡은 변성현 감독에게 “기존 영화들과 다른 게 무엇이냐?”고 물을 정도로 ‘불한당’은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에서 강력계 경찰로 등장한 전혜진은 “변 감독에게 이런 형식의 영화는 꽤 많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물었는데, 감독이 오히려 ‘그래서 더 하고 싶다’고 말해 흥미로웠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설경구도 변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 “기존 영화들과의 차별점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변 감독은 이에 “이런 장르에서 남자 투 톱을 내세운 영화가 (전세계에서)1년에 100여편은 나오고, 앞으로도 나올 것”이라며 “차별점은 바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변 감독은 “설경구와 임시완의 ‘브로맨스’보다 멜로에 더 가까운 내용”이라며 “이번 영화를 찍기 전에 누아르 보다 멜로 영화를 더 많이 봤다”고도 밝혔다.

변 감독의 말처럼 ‘불한당’은 조직폭력배 1인자 자리를 놓고 음모와 배신이 판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재호와 현수의 우정에 포커스를 맞췄다.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형제애나 가족애가 느껴질 정도로 각별하게 그려진다. 설경구는 “촬영할 때도 브로맨스보다 사랑에 더 가깝게 연기했다”며 “임시완씨를 사랑했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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