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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뛰어넘어… 생명 살리기 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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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뛰어넘어… 생명 살리기 14년

입력
2013.10.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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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가톨릭, 불교 등 세 종교가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송암교회(담임목사 김정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주임신부 이기양),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주지 수암 스님) 등 3종교연합은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와 함께 12일 오전 10시부터 인수동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제14회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대바자회'를 연다.

이들 강북구 3종교연합 바자회 시작은 2000년이었다. 1988~89년 육군 1군 사령부에서 함께 근무한 화계사 성광 스님과 수유1동 성당 이종남 신부는 그 인연으로 만나다 이왕이면 좋은 일을 하자고 해 당시 송암교회 박승화 목사까지 끌어들였다. 이게 지금의 세 종교 간 연합 바자회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바자회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으로 병마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첫해 2,00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6,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돈은 전액 난치병 어린이들의 지원 사업에 쓰였다. 지난 13년간 7억4,000만원을 모아 난치병 아이 242명에게 지원했다. 이번 바자회 수익금도 모야모야병, 터너증후군 등 희귀난치병으로 고통받는 10세 안팎의 어린이들에게 전액 지원된다.

김정곤 목사는 "각 종교가 초월해 어린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목표로 지금까지 행사를 이어왔다"며 "올해 6,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잡은 3종교연합은 바자회를 통한 판매 수익금 및 성금을 비롯, 그동안 단체별로 모은 후원금과 기타 수익금을 11월 중 전액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대화가 실종된 이 시대에 3종교의 뜻을 모은 이 행사처럼 우리 사회도 소통ㆍ화합했으면 한다"며 "행사 준비도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평신도들은 물론 지역 주민 모두가 진정한 화합과 소통의 의미를 깨달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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