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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말6초 북미회담”…백악관 “단계적 비핵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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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말6초 북미회담”…백악관 “단계적 비핵화 없다"

입력
2018.04.10 17: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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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회의서 “北과 접촉” 첫 공개적 언급

한미FTA 재협상과 연계 의향 다시 거론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이 9일 각료회의에서 이날 업무를 시작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이 9일 각료회의에서 이날 업무를 시작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북한과 접촉하고 있으며 회담은 5월말이나 6월초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점과 북한 접촉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 준비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알려진 것처럼 우리는 북한과 접촉하고 있으며 5월이나 6월 초순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모두 상당한 존중을 표할 것이며 비핵화 협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북한도 그렇게 언급해왔고, 우리도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겠다는 의향을 확인했다” 고 보도하는 등 미국 역시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최종 타결을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연계시킬 수 있다는 의향도 다시 내비쳤다. 그는“아주 나쁜 협상이었던 한미FTA 재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다. 미국에게 20만개의 일자리를 줄 것이라던 협상이 거꾸로 한국에게 20만개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내가 언급했듯이, 한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상은 아주 공정한 협상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남북한 상황이 그것(한미 FTA)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한미 FTA 개정 합의에 대해 북한과의 협상이 타결된 뒤로 미룰 수도 있다고 밝히는 등 북미회담과 FTA협상을 연계시키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이 선호하는 단계적 비핵화 해법에 대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국의소리(VOA)는 이날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단계적 접근 방식을 택한 과거의 협상이 모두 실패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시간을 버는 것을 허용하는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 김정은이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비핵화 의사를 밝히면서도, 단계적 동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과거와) 다른 방법을 취할 것이라며 지금은 비핵화를 향해 대담한 행동과 구체적인 단계들을 밟을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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