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박성현/사진=KLPGA
박성현(24)이 다소 주춤했지만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다승왕을 노리는 김인경(29)도 시즌 4번째 정상을 노린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ㆍ6,48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오버파 73타를 쳤다.
당초 예정됐던 1라운드가 악천후로 전면 취소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은 박성현은 전날 8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이날 주춤하면서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가 됐다. 선두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 3타 뒤진 공동 4위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 승부로 단축돼 승자를 가린다.
박성현은 1번 홀(파4)부터 샷이 흔들리면서 1타를 잃었고 3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다시 보기를 했다. 7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으나 11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면서 또 1타를 잃었다. 12번 홀(파4)에서 7m 이상 되는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4)에서 연속보기를 범했다. 박성현은 마지막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 8월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김인경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막으면서 전날 4언더파를 묶어 박성현과 같은 합계 6언더파 136타를 작성했다. 김세영은 이날 3타를 줄이며 허미정(28)과 함께 공동 11위(4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올해 US 여자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준우승한 최혜진(18)은 1타를 잃어 공동 27위(1언더파 141타)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올해 열린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4개를 한국 국적 선수들이 휩쓸게 된다. 한국 선수들이 1년에 메이저 4승을 거둔 적은 아직 없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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