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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뜻 모으면 북핵 문제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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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뜻 모으면 북핵 문제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

입력
2017.10.20 16:4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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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한국교통대 특강

“북한에 확실한 태도 취해야” 강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자신이 학창시절을 보낸 ‘반선재’를 찾아 충주시청 관계자로부터 주택 복원 취지를 듣고 있다. 충주시 제공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자신이 학창시절을 보낸 ‘반선재’를 찾아 충주시청 관계자로부터 주택 복원 취지를 듣고 있다. 충주시 제공

“(우리 사회가)뜻을 모으면 북한 핵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0일 충북 충주시 한국교통대 대학본부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특별 강연에서 “대한민국 안보는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핵 해결 방안을 묻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대해 그는 “정부와 국민, 각 정당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면 우리를 도와주는 우방들도 헷갈려 한다”며 “우리가 확실히 단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기초로 국방력을 갖추고,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때는 아주 단호하고 강력하고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모든 규범을 어기고 자기들 멋대로 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에 관해서는 전 세계가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만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UN과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서 반 전 총장은 “세계를 향해 꿈을 펼쳐달라”고 젊은 세대에 당부했다.

그는 “눈을 밖으로 돌려 세계 시민이 돼야 한다”며 “세계 환경문제와 인류 평화를 위해 한국의 젊은이들이 국제사회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했다. 또한 “세상 사람들이 한국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과거 유엔과 세계의 도움을 받은 우리가 이젠 남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일 반선재를 찾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즉석에서 한 중학생에게 친필 사인을 해주고 있다. 충주시 제공
20일 반선재를 찾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즉석에서 한 중학생에게 친필 사인을 해주고 있다. 충주시 제공

반 전 총장은 특강에 이어 한국교통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반기문 청년비전센터’개원식에 참석했다.

한국교통대는 충주에서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낸 반 전 총장의 비전과 리더십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이 센터를 마련했다. 교통대는 우선 중앙도서관 한 켠에 임시로 센터를 만든 뒤 국비를 지원받아 별도의 센터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재정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학교측은 새 건물이 완공되면 반 전 총장의 세계평화 정신과 리더십 강좌, 지역사회 핸디캡 극복을 위한 팀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참이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의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고 ‘제2의 반기문’을 양성하는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조길형 충주시장 등 지역 인사들과 함께 충주 무학시장내 ‘반선재’를 방문, 과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반선재는 반 전 총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집으로, 충주시가 2012년 복원해 놓았다.

충주=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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