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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청년 일자리 만들어 찾아오는 의성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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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청년 일자리 만들어 찾아오는 의성 만든다

입력
2019.03.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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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형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영원한 의성사람 만들기 대작전

김주수 의성군수가 2018년 5월에 열린 의성군 청년리더아카데미 개강식에 참여해 지역 청년들과 포즈를 취했다. 의성군 제공
김주수 의성군수가 2018년 5월에 열린 의성군 청년리더아카데미 개강식에 참여해 지역 청년들과 포즈를 취했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은 30년 내 소멸위험이 가장 높은 지자체로 꼽힌다. ‘의성의 눈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성은 위기상황이다. 의성군이 나섰다.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을 통한 ‘찾아오는 의성’ 만들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표적인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으로는 의성형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조성, 의성청년정책단 운영, 지역농특산물 활용 일자리 창출, 농촌형 지역일자리 사업 등이 있다.

도시청년 의성파견제는 지난해 최고 8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다. 경북도의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공모를 통해 의성군에 정착한 도시청년들에게 1인당 최대 3,000만원의 기본 지원금 외에 의성군이 영구정착을 위한 특별 지원사업에 나선 것이다.

의성군은 지원자들의 정착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수준 높은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년창업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컨설팅팀은 지원자들의 특성에 맞게 마늘이나 자두, 가지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상품개발 및 사업아이템을 제공한다. 군은 또 국ㆍ도비 지원과 별도로 1팀당 최대 3,000만원을 군비로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첫 추경에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체 홈페이지도 구축해 도시청년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기본적으로 공모에서 선정된 39세 이하 청년 중 도시에서 의성군으로 주소지를 옮겨 창업ㆍ창작활동을 하는 경우다. 농업비중이 특히 높은 안계면을 중심으로, 개인 또는 5명 이하 팀단위로 지원이 이뤄진다. 특산품과 지역 자연환경을 연계한 카페, 게스트 하우스, 스토리텔링 체험프로그램, 관광상품제작 등이 주내용이다.

지난해 7명의 청년들이 의성군에 정착했고, 올해는 10명 가량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정착한 청년 중 경기 출신의 하모(37)씨는 수제 막걸리를, 대구의 사진작가 박모(37)씨는 웨딩스튜디오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떤 청년들은 보리ㆍ밀 새싹재배, 지역농산물카페, 지역 특산품 활용 휴식공간 운영 등 지역민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역시 안계면에서 추진 중인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조성사업도 청년일자리와 주거단지, 복지체계를 갖춘 미래형 농촌마을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행 3년차인 농촌형 지역일자리사업은 장날 교통지도, 기업 일자리정보 수집, 농공단지 환경정비, 버스터미널 화장실청소, 전통시장 각종 행사 지원, 버스터미널 청소 등으로 인기가 높은 ‘히트’사업이다.

농업 중심지답게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일자리 창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의성마늘과 산수유, 홍화씨 등을 활용해 2015년부터 기능성제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로 6차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농민사관학교도 운영한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멘토링제도 도입했다. 청년 예비농업인이 지역 선도농가로부터 선진 농업기술을 단기간에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청년들의 의견 수렵을 위한 의성청년정책단 운영은 의성군의 청년일자리 창출 노력을 잘 보여준다. 지난달 말까지 의성 지역 19~39세 청년 30여명으로 구성했다.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아이디어 수렴, 시범마을조성, 기존 제도나 정책에 대한 개선점 발굴 등에 청년층의 의견을 집중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청년들을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는데, 민이 구슬을 만들면 관이 꿰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지역인만큼 그 경쟁력이 실력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청년들을 적극 지원하겠다” 강조했다.

김주수 의성군수. 의성군 제공
김주수 의성군수. 의성군 제공

권성우기자 ksw161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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