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맥주회사가 자사 맥주 캔에 마하트마 간디의 사진을 넣었다가 인도인들의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영국 BBC방송은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카운티 소재 ‘뉴잉글랜드맥주’가 간디의 상반신을 만화에 나오는 그림처럼 캔 겉면에 넣어 ‘간디 캔’이라 불리는 저 알코올 맥주를 인도에 판매했으나 ‘인도의 독립 영웅을 모욕한다’는 항의를 받아 사과했다”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자사 홈페이지에 ‘간디 캔’을 ‘진실과 사랑을 추구하는 순한 맥주’라고 광고하며 약 5년간 판매해왔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인도에서 ‘영국 식민지배 당시 비폭력운동을 주도하며 인도를 독립으로 이끈 지도자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급기야 인도의 한 변호사가 안드라프라데시주 주도인 하이데라바드에서 “뉴잉글랜드맥주가 인도의 추앙 받는 지도자 간디의 이미지를 사용해 인도법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해 법정 다툼으로 비화했다.
뉴잉글랜드맥주는 비난여론이 확산되던 3일 자사 페이스북 개정에 “존경하는 위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자 하는 의도였다”며 “의도와 달리 불쾌하게 느낀 인도인들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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