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삭 기자

등록 : 2017.04.19 22:42
수정 : 2017.04.19 22:42

정유라 “어머니 최순실은 朴 전 대통령 부하직원”

등록 : 2017.04.19 22:42
수정 : 2017.04.19 22:42

덴마크 법원, 정씨 한국 송환 결정

“학사ㆍ승마 특혜 의혹 어머니가 한 일,

전공 모르고 시험도 치른 적 없어”

정치적 망명은 추진할 생각 없어

18일 서울 용산구 주한덴마크대사관 앞에서 대학생당과 청년당 소속 학생들이 덴마크에 머물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즉각 송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관련자이면서도 덴마크에서 귀국을 거부하고 구금 중인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19일 “어머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하직원이었을 뿐, 서로 이용하는 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송환불복 소송’ 첫 재판에 출석해 “(제가) 어려서부터 아버지, 어머니가 그 분(박 전 대통령)과 일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및 변호인 측 심문 답변을 통해 “친구이든, 동료이든 두 분이 어떤 얘기를 나눴고, 어떤 상황이 전달됐는지 모른다. 나는 외국에 있어서 전혀 관련이 없다”며 국정농단 의혹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정씨는 이화여대 입학ㆍ학사 비리 의혹과 삼성의 금전 지원 역시 “어머니 최씨가 다 한 일”이라며 자신은 모른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대리시험 등 이화여대 학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나는 전공이 뭔지도 모르고 아이 때문에 입학식도 안 갔다”면서 “학교에서 수업을 들은 적도 없고, 시험도 단 한 차례 치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된 삼성의 승마 지원에 대해서도 “지난해 삼성이 승마를 서포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코어스포츠를 통해서 (지원이) 들어오는 것은 몰랐다. 사건이 터지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범죄수익 은닉 혐의도 “(어머니가)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는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난 알 수 없었다. 스무 살 된 어린 애에게 엄마가 돈이 어디서 생겼다고 말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씨는 이어 “(한국 당국자가) 전 남자친구가 (아이를 맡겠다고) 요청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고, 1월보다 더 (구치소에) 있게 되면 아이가 덴마크의 다른 가정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아이 문제로 송환 압박을 느꼈다”고 말했다.

덴마크 법원은 이날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정씨 측이 판결에 불복하고 즉각 항소해 실제 송환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적 망명을 추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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