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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천사' 김해림의 우승, '포스트 박성현' 시대 희망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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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천사' 김해림의 우승, '포스트 박성현' 시대 희망되나

입력
2017.03.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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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샷을 날리고 있는 김해림/사진=KLPGA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기부 천사 김해림(28ㆍ롯데)이 2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뒷심을 발휘하며 배선우(23ㆍ삼천리)를 꺾었다. 김해림은 막강 경쟁자들 틈바구니 속에서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해 첫 대회를 집어삼키면서 미국으로 떠난 '포스트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김해림은 19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블랙스톤 코스(파73ㆍ6,36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ㆍ우승 상금 1억5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70타를 작성했다.

전날 배선우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일정에 돌입한 김해림은 중반 이후 무섭게 치고 올라온 배선우(3라운드 4언더파 69타)에게 역전을 허용했으나 18번 홀(파5) 버디로 극적인 동타(14언더파 205타)를 이룬 뒤 맞은 연장전에서 끝내 승리했다.

김해림은 연장 첫 홀 티샷이 돌무덤에 빠지면서 우승을 놓치는 듯 했으나 배선우가 약 3m짜리 우승 퍼트를 놓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2차 연장전에서는 침착한 샷으로 파에 머문 배선우를 눌렀다. 그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엣지에 올린 뒤 퍼터로 핀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이로써 한국은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ㆍ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를 시작으로 2015년 유소연(27ㆍ메디힐), 2016년 이정민(25ㆍBC카드)에 이은 김해림의 우승이다.

김해림은 2009년 1부 투어에 데뷔해 2015년까지 우승이 없었지만 지난해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해 2승을 거두며 뒤늦게 만개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땀을 흘리는 노력파로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주목 받지 못했던 그는 2010년엔 상금랭킹 61위에 그쳐 시드마저 잃었다. 3년 만에 2부 투어로 내려간 김해림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다행히 잘 버텨내 2부 투어 상금랭킹 1위로 정규 투어에 복귀했다.

또 하나 김해림하면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가 기부 천사다. 그는 우승이 없었을 때부터 매년 꾸준하게 좋은 일에 앞장섰다. 자신이 벌어들인 상금의 10%를 꼬박꼬박 기부해왔다. 차곡차곡 쌓인 액수는 1억원 이상을 넘겨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지난해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해림은 우승 상금 1억원을 전액 쾌척하기도 했다. 비시즌 동안에는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는 등 선행을 이어간다. 따뜻한 마음씨만큼이나 실력도 일취월장한 김해림은 2017년 첫 대회를 우승하며 박성현 후계자를 찾는 KLPGA에 희망의 빛을 제시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8타를 친 이소영(20ㆍ롯데)과 김민선5(22)는 나란히 공동 3위에 포진했다. 기대를 모았던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는 이날 4타를 줄였지만 스코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합계 10언더파 209타로 단독 6위를 차지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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