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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배출 ‘0’… LG청소기, 다이슨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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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배출 ‘0’… LG청소기, 다이슨에 도전장

입력
2017.06.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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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형 ‘코드제로 아트’ 시리즈 출시

HEPA 필터 갖춰 미립자 제거

장애물 피해 사용자 쫓는 기능 등

다이슨 겨냥 흡입력-편의성 강화

#2

한국 이어 올해 북미-유럽 판매

급성장 무선청소기 시장 공략 나서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가운데) 사장과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오른쪽) 사장이 여성 모델과 함께 '코드제로 ART'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가운데) 사장과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오른쪽) 사장이 여성 모델과 함께 '코드제로 ART'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무선청소기 시장을 휩쓸고 있는 영국 가전제품 회사 다이슨에 도전장을 던졌다. 청소기의 본질인 흡입력을 키우고 편의성을 높인 ‘코드제로 아트(ART)’가 글로벌 1위 기업을 꺾을 비장의 신무기다.

LG전자는 1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으로 이뤄진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선보였다. 다이슨 공략의 선봉에 선 A9은 핸디형과 스틱형이 결합된 무선청소기다.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달린 디자인은 다이슨 핸디스틱 청소기와 비슷하지만 모터 최고출력(450W)과 흡입력(140W)은 동종 제품 중 최강 수준이다.

강력한 흡입력을 갖춘 핸디스틱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LG전자 제공
강력한 흡입력을 갖춘 핸디스틱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LG전자 제공

강력한 힘의 원천은 세탁기 개발로 갈고 닦은 LG전자의 모터 기술이다. A9에 탑재된 초소형 ‘스마트 인버터 모터(P9)’의 분당회전수(RPM)는 11만5,000회에 이른다. 항공기의 제트엔진보다 16배 빠르게 회전하는 셈이다. 모터 부피와 무게는 이전보다 줄었는데 내구성은 높아져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모터 무상보증 10년을 내걸었다.

A9에는 다이슨 청소기처럼 미립자까지 제거하는 고성능 헤파(HEPA) 필터가 탑재돼 청소기 외부로 초미세먼지가 배출되지 않는다. 여기에 LG전자는 배터리 강자 LG화학이 공급한 탈착식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와 땅에 세울 수 있는 충전대로 다이슨 제품과 차별화했다. 배터리 교환이 가능한 A9은 2개의 배터리로 최대 80분간 연속 청소가 가능하고 자립형 충전대를 갖춰 보관을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했다. 출하가격은 89만~129만원이다.

LG전자 2세대 로봇청소기인 R9은 A9과 같은 모터를 사용해 강력한 흡입력은 기본이다. 특히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딥러닝’(인공 신경망에 기반한 기계학습) 기술인 ‘딥씽큐(DeepThinQ)’와 3차원 레이저 센서를 탑재해 사용할수록 청소 효율이 좋아지고 장애물도 잘 피하게 된다.

T9은 무선 진공청소기 중 세계 최고인 250W의 흡입력을 자랑한다. 유선청소기와 대등한 흡입력이다. 청소기 본체가 장애물을 스스로 피하면서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기술도 최초로 적용됐다.

주행성능이 향상된 2세대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왼쪽)과 유선청소기와 맞먹는 흡입력을 갖춘 T9. LG전자 제공
주행성능이 향상된 2세대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왼쪽)과 유선청소기와 맞먹는 흡입력을 갖춘 T9. LG전자 제공

LG전자는 국내에 A9을 먼저 출시하고, T9과 R9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올해 안에 북미와 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진다. 청소기 시장은 판매액이 집계되지 않지만 업계에선 지난해 시장 규모를 140억 달러(15조7,000억원)로 추정한다. 이중 무선청소기는 약 30%를 차지하고 다이슨의 고급 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경우 매년 20%씩 늘어난 자사 무선청소기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유선청소기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청소기 시장이 무선 위주로 급격히 재편 중이란 의미다. 앞으로 LG전자는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무선청소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혁신적인 모터기술에 기반을 둔 코드제로 ART를 앞세워 무선청소기 1등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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