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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 감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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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 감우성

입력
1999.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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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런 연기와 부드러운 미소. 요즘 흔한 근육질의 미남형은 아니지만 한번쯤 만나서 차 한잔 나누고 싶은 매력적인 남자 감우성.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에서 깜찍한 제자와의 알콩달콩 어설픈 사랑으로 여학생은 물론 주부들에까지 새로운 선생님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그의 인기비결은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여유로움과 신뢰감을 주는 지적인 이미지에 튀지 않고 자연스런 패션감각이 결합된 것이었다. 그가 드라마 속 총각 선생님의 이미지에 잘 어울렸던 이유 중에는 깔끔하고 단정한 「초보 선생님 패션」을 제대로 선보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빳빳하게 다려입은 화이트셔츠에 스트라이프패턴 넥타이, 짙은 감색 수트. 갓 부임한 여학교 등교길, 선생님의 이 패션은 사회초년생에겐 유니폼같은 차림이다.

반면 퇴근 후의 차림은 총각선생님으로서 감우성의 스마트함을 돋보이게 했다. 라운드 흰 셔츠에 V네크 스웨터를 덧입고 그 위에 정장용이 아닌 캐주얼한 트렌치코트를 입은 코디가 그렇다. 캐주얼한 트렌치코트는 종아리 중간까지 내려오는 정장용 코트보다 길이가 짧고 깃이 다소 넓으며 단추가 금속성이 아닌 천연재질의 느낌을 내는 등 길이와 부자재에서 가장 뚜렷하게 특징지어진다. 더구나 감우성처럼 키가 큰 편이 아니라면 무릎길이의 코트가 작은 키를 보완해 줄 수 있다. 꼭 정장을 입어야 하는 직장인이라도 6시 이후 캐주얼로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낼 수 있다면 그는 멋진 남자이다.

쑥스러워 하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드라마 속 초보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지난 학창시절의 첫사랑 선생님을 쉽게 떠올리게 된다. 감우성을 닮은 수학선생님이 오늘따라 더욱 그립다. 정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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