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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부장님, 점심은 따로 먹겠습니다!”

입력
2017.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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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와 밥을 먹는 대신 ‘혼밥’을 선택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만큼은 회사와 떨어져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인데요. 이들 대부분은 혼밥으로 아낀 시간을 자기계발에 사용하곤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업무 중 잠시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면, 스트레스가 완화돼 직장인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글·기획 = 정유경 인턴기자 (서강대 프랑스문화 4)

디자인 = 백종호 디자이너

“김 대리, 오늘 점심이나 같이할까?”

“부장님, 죄송한데 선약이 있어서요.”

11:50 a.m

김 대리가 향한 곳은 그러나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밥집.

‘혼밥족’을 위한 1인 좌석이 있는 곳입니다.

12:10 p.m

일찍 식사를 마치고 그는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합니다.

이웃한 빌딩에 근무하는 박 과장이 점심시간에 향하는 곳은 영어학원.

바쁜 직장인을 위한 40분짜리 ‘런치 클래스’가 개설된 곳입니다.

‘런치 클래스’서 는 부담 없는 수강료에 간단한 식사까지 제공해, 매달 90% 이상의 강좌가 마감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김 대리나 박 과장처럼 점심시간에 자발적으로 ‘혼밥’을 선택하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만은 온전히 나를 위해 쓰겠다”는 것입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간단히 밥을 먹고 남는 시간에 운동하거나 학원에 다니는 등 자기계발에 투자합니다.

“점심이라도 혼자 먹으니 회사와 잠시라도 접속이 끊어져 마음이 편해요”

“무의미한 농담 따먹기나 하던 점심시간에 운동까지 하니 오히려 업무에 집중이 잘돼요”

많은 직장인이 직장 동료나 상사와 식사를 하면, 점심시간에도 계속 업무 얘기를 해 근무의 연장처럼 느껴진다고 호소하곤 합니다.

물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점심을 함께하는 것도 엄연히 조직생활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문가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업무 사이에 심리적으로 늘어질 수 있는 점심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하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밥 먹을 때만이라도 맘 편히 여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 부장님도 이해해 주시면 안 될까요?

글 정유경 인턴기자

디자인 백종호 디자이너

※이 기사는 한국일보 2월 9일자 기사 “부장님, 오늘 전 ‘혼밥’할게요”(바로가기)를 재구성해 작성하였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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