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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이정후 "내 점수 70점, 후반기에 30점 채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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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이정후 "내 점수 70점, 후반기에 30점 채우겠다"

입력
2017.07.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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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사진=임민환 기자

넥센 이정후/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하루하루가 감사해요."

'슈퍼 루키'도 자신의 활약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이 시기에 1군에 있을 거란 상상도 못했다"는 이정후(19·넥센)는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 히트 상품이다.

프로야구는 전반기 내내 '바람의 손자'로 뜨거웠다. 데뷔 전부터 '바람의 아들' 이종범(47)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화제몰이를 했던 그는 KBO리그 입성 후 더 큰 환호를 받고 있다. 고졸 신인인 그는 프로 데뷔 첫 해 17일까지 전경기(86)를 뛰며 타율 0.327(14위), 2홈런 31타점 65득점(4위)을 기록했다. 103안타를 때려내 최다 안타 공동 10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대급 신인'이란 호평이 줄을 잇지만 이정후는 그저 "하루하루가 감사하다"며 몸을 낮췄다. 프로 유니폼을 처음 입었을 때만 해도 '1군'은 먼 곳으로만 느껴졌다. 이정후는 "입단할 땐 2군에서 잘 배우다가 9월에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 1군에 올라가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며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는 시범경기부터 12경기 타율 0.455(33타수 15안타)를 뽑아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슈퍼 루키' 돌풍의 시작이었다.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도 승승장구 했다.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찼고, 9번 타자에서 톱타자로 승진도 했다. 이렇다 할 슬럼프도 없다. 4월까지 타율 0.306을 기록한 그는 5월 타율 0.388, 6월 타율 0.298, 7월 타율 0.326를 기록하고 있다. '반짝' 활약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인상적이다.

이정후는 "한 경기 못해도 빨리 잊으려고 해서 부진이 오래 안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배들도 프로에 적응해가는 '막내'를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정후는 "한 타석 못 치고 들어와도 형들이 옆에서 '앞으로 네 타석 남았다'는 말을 해준다"며 "처음엔 프로에 대해서도 뭘 모르고 하다가 4월 말쯤 상대팀에 분석이 되면서 조금 힘들었다. (장정석)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네가 잘 치는 곳을 쳐야지, 약점 있는 코스까지 치려면 안 된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그 시기를 잘 넘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1군 무대에서 직접 부딪히며 '자신의 것'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정후는 "스무살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에 있거나 2군에서 기량을 쌓고 있다. 하지만 나는 1군에서 친구들은 하지 못하는 걸 경험하고 있다"며 "이 모든 순간이 나에겐 좋은 경험이다"며 웃었다.

이러한 맹활약에도 자신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전반기에 대해 몇 점을 주고 싶느냐는 질문에 "70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리그를 깜짝 놀라게 한 신인의 점수로는 다소 야박하다. 이정후는 "나머지 30점은 후반기에 더 잘해서 채우고 싶다"고 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내가 못하더라도 팀이 우승을 하면 채워질 수 있을 것 같다. 초·중·고등학교 때 다 우승을 해봤다. 프로에서의 우승도 경험해보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후반기의 이정후는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4년 유지현(LG)의 신인 최다 득점(109)과 같은 해 서용빈(LG)이 세운 신인 최다 안타(157개)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1998년 강동우(삼성) 이후 맥이 끊긴 신인 3할 타자에 도전하고 있고, '아버지' 이종범 위원도 실패한 신인왕 수상도 점쳐진다. 이정후는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주희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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