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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안 간다” 중국 여행 꺼리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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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안 간다” 중국 여행 꺼리는 한국인

입력
2017.03.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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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이 거세지면서 중국 여행을 꺼리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사드 보복이 거세지면서 중국 여행을 꺼리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김영현(가명ㆍ53) 씨는 당초 예정했던 5월 중국 가족 여행을 취소했다.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와 관련, 중국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반한(反韓) 감정 때문이다. 김씨는 “중국은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막는데 우리가 중국 여행을 가는 게 옳은 건지 의문이 들었다”며 “미리 알아본 숙소나 비행기 표 등의 예약 계획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 여파로 인한 한ㆍ중 양국간 관계가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국내 여행객들의 현지 방문 계획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9일 온라인 항공 예약 업체인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 여행 취소 문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중국 내 여행에 대해 안전을 우려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예약 취소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아무래도 사드 배치에 따른 현지 반한 감정이 커지면서 불거진 불안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의 일부 음식점에선 한국인의 출입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여행객들은 수수료까지 물어가면서 중국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 주부 최진영(가명ㆍ35)씨는 “출발 일자가 임박한 탓에 예약을 취소하려면 당초 요금의 20%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행사로부터 들었지만 취소할 것”이라며 “돈 보다 부모님의 안전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체 중국 여행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실제 올해 중국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부산 지역내 4곳은 최근 수학여행지를 일본과 싱가포르 등으로 변경했다.

여행업계는 사드 보복 사태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여행 예약 취소 문의가 많은 건 사실이다”며 “안전 우려와 반중 감정 문제로 소비자들에게 중국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윤한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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