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보다 상대적으로 대출심사가 느슨했던 제2금융권의 주택대출 심사가 깐깐해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보험권 여신심사 선진화방안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보험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앞서 은행권이 마련한 대출규제 방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심사를 강화해 상환능력 내에서 대출받고, 거치기간 없이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 갚는다는 방식이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조짐을 보여 보험권에도 여신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생겼다”며 “은행권 가이드라인과 큰 차이가 없고 적용 시기만 조금 다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소득 심사 강화, 분할상환 유도 등을 담은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내달 1일(비수도권은 5월 2일)부터 적용하는데, 보험권의 새 가이드라인은 이르면 하반기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보험권 주택담보대출 잔액 규모는 작년 9월말 기준 34조원이다. 은행권의 7% 수준이지만,
장기 저금리 기조로 적절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보험사들이 담보대출 영업을 확대하면서 최근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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