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네팔 지진으로 포기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3) 대장이 히말라야 로체(8,516m) 정복에 재도전한다. 김 대장이 이끄는 ‘희망나눔 2017 한국 로체 원정대’는 16일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로체 정복 재도전 계획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로체 원정대는 정원주 중흥건설 대표를 단장으로 김 대장과 촬영ㆍ장비ㆍ식량ㆍ수송ㆍ의료 담당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된다.
이달 24일 선발대, 27일 본대가 네팔 카트만두로 떠난 후 다음 달 10일쯤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본격 등반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장은 “지난해부터 원정대원들과 함께 전남 월출산에서 야영과 암벽기초 훈련을 하고 제주 한라산에서는 설벽훈련을 하며 로체 등정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김 대장은 앞서 2015년 로체 원정대를 이끌고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위한 10번째 도전에 나섰다가 네팔 대지진 참사로 등반을 포기했다. 1991년 북미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으로 걸린 동상에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그는 시련을 딛고 1995년부터 세계 정상급 봉우리 등정 도전에 나서 7대륙 최고봉 완등,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