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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 변호사의 자가정비 이야기 (1) – 미션 오일을 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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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 변호사의 자가정비 이야기 (1) – 미션 오일을 갈다

입력
2018.02.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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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gang self repair (11)
lawgang self repair (11)

법무법인 제하의 소속 변호사로 자동차와 튜닝 등에 관련된 다양한 법률 칼럼을 기고 중인 강상구 변호사가 자가정비에 나섰다. 그의 새로운 애마,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L322 V8 4.2 SC를 정비하는 모습을 보여 자가정비의 세계를 살펴보기로 했다.

레인지로버 L322 V8 4.2 SC 오토바이오그래피

강상구 변호사가 이제는 완전히 영국차에 귀의했다. 이미 그는 로터스의 포뮬러 1의 우승 역사를 기념하는 한정 모델 ‘엑시지 LF1’의 국내 유일의 소유자였으나 이번의 영국에서 온 ‘사막의 롤스로이스’를 영입하며 달리는 영국차와 여유로운 영국차를 두 손에 쥐게 되었다.

참고로 그가 중고 레인지로버를 구매한 이유는 ‘디지털 랜드로버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2009년 당시에 느꼈던 레인지로버의 감흥’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번에 구매한 차량이 바로 출시 당시 이동훈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던 차량이었다는 점이었다.

자가정비를 위해 차량을 옮기다

강상구 변호사는 차량을 구매한 후 차량 상태를 빠르게 파악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엔진 오일을 직접 교환하고 두 번째 작업인 미션 오일 교환에 나섰다.

참고로 강상구 변호사는 오일 교체 직전 차량이 컨디션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함과 동시에 수월한 교체 작업을 위해 자가정비를 위한 정비소까지 레인지로버를 탁송 차량을 통해 운송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자가정비를 위해 찾은 곳은 하남의 한 자동차 정비업체. 이 곳은 이미 지난해부터 자가정비를 하려는 운전자들에게 작업 공간과 함께 리프트 및 각종 공구 등을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가정비 중 어려운 부분을 서포트하고 있는 업체다.

강상구 변호사와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에도 이미 다른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정비 중에 있었으며 그 이후에도 다른 운전자 몇몇이 이 곳을 찾아 자신의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이었다. 참고로 작업 공간의 대여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혼선 및 과부하를 줄이고 있다.

강상구 변호사의 능숙한 작업

차량을 리프트에 올리고 작업 준비를 마친 후 강상구 변호사는 능숙하게 미션 오일 배출구를 열었다.

참고로 많은 이들이 ‘변호사가 굳이 자가정비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의문을 가질 것인데, 강상구 변호사는 자동차 전문 변호사이자 각종 서킷 라이선스 및 주행 경험 그리고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마니아다.

오일 배출구를 열자 오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매케함이 느껴지는 미션 오일이 검게 흘러 나왔다. 미션 오일을 충분히 배출한 후 강 변호사는 오일 팬의 볼트를 모두 풀며 오일 팬도 함께 탈거해 변속기 하단을 완전히 개봉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잠시 차량의 하부를 살펴본 강상구 변호사는 레인지로버 L322의 차량 정비 매뉴얼의 살펴보며 새로운 오일 팬을 조립했다. 그는 정비 매뉴얼에 기입된 조립 순서 하나하나 챙기며 꼼꼼히 작업을 이어갔다. 강 변호사는 “정비를 하시는 분들을 믿긴 하지만 이렇게 조립 순서를 100% 준수할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이렇게 꼼꼼히 매뉴얼 대로 작업하는 것이 자가정비의 매력이자 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최근에도 이슈가 되었던 허위 정비 피해 사례가 머리 속을 맴돌았다. 오일 팬의 조립을 마친 강상구 변호사는 오일 주입기를 꺼내 ZF 사의 미션 오일을 넣고 주입을 준비했다.

참고로 이 주입기는 이번에 구매한 것이 아니라 이미 이전부터 '준 자가정비' 등으로 관리 중인 로터스 엑시지 LF1 때부터 사용한 것이다. 참고로 강상구 변호사는 오일 교환 등에서 많은 팁으로 알려져 있는 '기준 오일량보다 더 많은 오일을 넣고 순환시켜 묵은 오일을 배출하는' 작업을 위해 3~3.5L의 오일이 들어가는 레인지로버에 총 6L의 오일을 준비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겠지만 주입기로 미션 오일을 주입하는 강상구 변호사는 사뭇 진지한 표정이었다.

2~3L 정도를 주입을 한 후 강상구 변호사는 정비소 대표에게 진단기로 미션 오일의 온도를 확인하길 요청했고, 기자에게 미션 오일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체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차량의 시동을 걸어 미션 오일을 변속기 내에서 순환시키는 작업을 하며 추가적인 오일 주입을 하며 작업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후 강상구 변호사는 코팅제를 추가로 주입하며 이번 차례에서 준비된 모든 작업을 마무리했다.

정리는 깔끔하게

모든 자가정비를 마친 강상구 변호사는 리프트 아래 쪽으로 흐른 오일과 배출 과정에서 곳곳에 튄 폐오일을 닦고 도구 등을 모두 정리했다.

정리를 하며 강상구 변호사에게 이번 자가정비에 대해 물으니 "개인적으로 미션 오일 교환 후 레벨링 작업을 완벽히 하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쉬웠고, 갑자기 추워진 탓에 손이 둔해진 점이 조금 힘들었다"라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래 동안 타고 싶은 차량을 꼼꼼히 살펴보고 또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역시 즐거운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자가정비는 무엇일까?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강상구 변호사와 강상구 변호사의 새로운 애마, 레인지로버의 촬영을 약간 진행하고 첫 자가정비 동행 취재를 마무리했다. 강상구 변호사는 이번 미션 오일 교체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연 다음 정비는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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