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아람 기자

등록 : 2017.11.15 04:40
수정 : 2017.11.15 09:32

검찰, 김태효ㆍ이동관으로... 남은 건 MB뿐

MB 최측근 소환 임박

등록 : 2017.11.15 04:40
수정 : 2017.11.15 09:32

사이버사령부 불법 정치관여 등 혐의

김태효 전 청와대 기획관 출국 금지

방송장악ㆍ좌파퇴출 공작 연루

이동관 전 수석도 수사 선상에

MB청와대 적폐수사/2017-11-14(한국일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 좁혀 들고 있다. 김태효(50) 전 대외전략기획관과 이동관(60) 전 홍보수석 등 이 전 대통령 최측근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MB 청와대 안방까지 위협 받는 모양새다. 김태효 전 기획관은 국군 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와 국가정보원 댓글 공작 등에 모두 연루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최근 김 전 기획관을 출국금지 했다. 이달 11일 구속된 김관진(68) 전 국방부 장관 조사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 사이버사 관련 지시를 하거나 보고를 받을 때 김 전 기획관이 배석했다는 진술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김 전 장관은 검찰에서 김 전 기획관과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과 함께 회의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에 파견됐던 국방부 관계자들을 소환, 이 같은 진술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장관 구속 후 김 전 기획관이 다음 소환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검찰은 군 내부 작전망인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에서 확보한 2012년 7월 사이버사 군무원 증원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분석해 김 전 기획관 소환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에도 관련돼 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김 전 기획관은 2009년 5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 보고서를 만들어 청와대에 제출했을 때 사본을 전달 받았다. MB 정부의 국정원ㆍ사이버사 불법 정치관여 전모를 밝히는데 ‘키맨’으로 꼽히는 이유도 청와대 근무 당시 그의 역할과 비중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복심(腹心)으로 꼽힌다. 대학교수 출신으로 이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과외 선생님’으로 불렸고, 대선에서도 MB 캠프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자문교수로 활동하다 대외전략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2012년에는 청와대 직제에 없던 대외전략기획관으로 임명돼 근무하다 한일 정보협정 밀실 추진 논란으로 물러났다.

또 다른 MB맨 이동관 전 수석도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이 전 수석은 2007년부터 대선 후보 대변인,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홍보수석, 언론특별보좌관으로 줄곧 이 전 대통령을 보필하다 2012년 총선에 출마하며 청와대를 나왔다. 이 전 수석은 김재철 전 MBC 사장과 함께 국정원의 방송장악 및 좌파퇴출 공작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KBS 조직 개편 관련 좌편향 인사 여부’라는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MB 정부 방송장악 수사와 관련해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14일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과 관련해 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긴급체포하고, 남재준 전 국정원장과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대해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뇌물공여, 국정원법 위반(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병호 전 원장은 조윤선ㆍ현기환 전 정무수석에게 특수활동비 수백만 원을 제공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MB 정부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당 정치인 제압 및 정부비판 성향 연예인 퇴출공작 등을 실행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기업들을 압박해 수십억 원을 보수단체에 지원하도록 한 혐의로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구속기소 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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