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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G4렉스턴 생산 쌍용차 조립라인 “SUV명가 부활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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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G4렉스턴 생산 쌍용차 조립라인 “SUV명가 부활의 최전선”

입력
2017.07.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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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에서 조립 과정을 거치고 있는 SUV 'G4 렉스턴'의 모습. 쌍용차 제공/그림 2지난달 28일 경기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에서SUV 'G4 렉스턴'의 하부 차체에 작업자들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지난달 28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에서 조립 과정을 거치고 있는 SUV 'G4 렉스턴'의 모습. 쌍용차 제공/그림 2지난달 28일 경기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에서SUV 'G4 렉스턴'의 하부 차체에 작업자들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G4 렉스턴의 성공이 회사와 나의 성공이다.”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조립 3라인. 최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의 성공을 기원하는 문구가 붙어 있는 벽면 아래 컨베이어 벨트에선 작업자들이 차제를 조립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G4 렉스턴은 이달 초까지 약 7,5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주문이 쏟아지면서 조립 3라인에선 사무직을 포함한 290여명이 하루 8시간 정상 주간근무 외에 잔업(3시간)과 특근(토요일 근무)까지 하며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조립 3라인에서만 22년을 근무한 조준구씨는 “쌍용차의 전통을 잇는 새 모델이 오랜만에 출시돼 다들 기대가 크다”며 “연일 잔업에 몸무게가 6㎏이나 빠질 정도로 힘들지만 G4 렉스턴이 잘 팔리는 것 같아 마음이 즐겁다”고 말했다.

G4 렉스턴은 SUV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고자 하는 쌍용차의 핵심 전략차종이다. 티볼리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을 휩쓸었다면 이제 G4 렉스턴을 통해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까지 석권하겠다는 포부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은 “티볼리로 경영 안정화는 이뤘지만 SUV 전문업체로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가 위축됐던 것에 그동안 자존심이 상했다”며 “G4렉스턴은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 제고와 수익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달 초까지 출고된 G4 렉스턴 2,500대 중 4,500만원이 넘는 최고급 프리미엄 모델 계약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G4 렉스턴 생산을 전담하는 조립 3라인은 SUV 시장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쌍용차의 최전방 전선이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출시에 앞서 조립 3라인의 설비 확충과 개선에 약 3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김춘식 조립3팀장은 “로봇에 의한 용접 자동화도 기존 66.4%에서 100%로 확대해 차체 품질을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프레임 타입 생산 공장인 조립 3라인은 모노코크(일체형) 공정과는 달리 차량의 위아래가 따로 작업된다. 기본 골조인 섀시를 생산하고, 따로 차체 공정을 거쳐 나온 트림 바디를 위아래로 끼워 조립하는 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프레임 타입은 무거운 차체를 근간으로 해 안전성을 기본으로 보장한다”며 “그래서 프레임 타입을 정통 SUV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립 3라인에선 49개의 공정을 거쳐 차량이 완성된다. 주요 공정에는 ‘에러 프루프 시스템’(EPS)을 설치해 공정의 이상 유무를 판별할 수 있게 했다. 직원이 드릴로 부품을 조립하면 각종 센서는 실시간으로 실수 여부를 가려내고 문제가 생길 경우 자동으로 컨베이어 벨트가 멈추는 시스템이다. 또한 완성차 품질의 근간이 되는 차체 관리를 위해 매주 2, 3차례 3차원 정밀 측정기로 차체 650개 지점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합격률은 평균 92.8%에 이를 정도로 높다고 한다. 김 팀장은 “100여개 공정과 검사 시스템을 거쳐야 비로소 G4 렉스턴이 완성된다”며 “이전 모델(렉스턴 W) 대비 불량률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올 10월부터는 조립 3라인에서 7인승 G4 렉스턴도 양산할 예정이다. 쌍용차가 이번에 출시한 G4 렉스턴은 5인승이다. 국내시장에서 7인승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 SUV ‘모하비’도 5인승과 7인승 모델을 모두 갖춘 만큼 G4 렉스턴의 전선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가 지난해 모하비의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기에 앞서 사전계약을 진행한 결과 7인승 모델 계약 건수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또한 주력 차종인 티볼리(X100)를 올해 하반기 중 연식 변경하고 2019년에는 신차 수준으로 페이스 리프트한 모델(X150)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기준 누적 판매 대수 13만대를 돌파한 티볼리의 인기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송 본부장은 “2020년 이후에는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모델을 비롯한 추가적인 차량 개발에 나서 공장 최대 생산치인 25만대를 달성할 것”이라며 “2020년 이전에 시속 150㎞,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300㎞ 수준의 전기차도 개발해 미래 시장 선점에도 뒤져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이 지난달 28일 경기도 평택의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이 지난달 28일 경기도 평택의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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