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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사제 다시 불붙나…KB 노조 권순원 교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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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사제 다시 불붙나…KB 노조 권순원 교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

입력
2018.01.21 18: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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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ㆍ신한ㆍ우리은행도 동참 움직임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권순원 교수 페이스북 발췌.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권순원 교수 페이스북 발췌.

KB금융 노조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를 내면서 노동이사제가 다시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KBㆍ신한ㆍKEB하나ㆍNH농협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28명 가운데 24명의 임기가 3월에 끝나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KB금융 노조는 21일 주주제안권(소액주주의 주총 의안 제출 권리)을 활용해 오는 3월 정기 주총 때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내겠다고 밝혔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권 교수는 인사 부문이 주전공인 경영 전문가”라며 “강의뿐 아니라 실천가로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금융경제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KB노조는 22일부터 주주제안 발의서를 일반주주와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발송해 위임장 확보에 나선 뒤 다음달 7일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총에선 하승수 변호사를 후보로 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까지 얻어냈지만 대다수 다른 주주의 동의는 얻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하 후보의 법조 전문성이 기존 사외이사와 중복된다는 점과 정당 경력을 문제 삼아 반대 의견을 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노조는 이번엔 비(非) 법조인을 후보로 냈다.

또 노조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배제하는 규정(사추위는 사외이사로만 구성한다)을 추가하고,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을 배제하는 규정(공직 또는 정당 활동에 종사한 기간이 총 2년 이상인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로 선임할 수 없다)을 신설하는 정관 개정안도 주주제안권으로 낼 예정이다.

다른 은행 노조들도 노동이사제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 노조가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추천할 예정이고, 신한은행 노조는 주총 안건으로 올리기보다 사측을 설득해 노조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외이사를 한 명 추천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노조는 지난달 우리사주조합 주식보유목적을 변경(단순투자→향후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주주제안)하면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나서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만 노조 추천 사외이사 추진은 정부의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과 지주사 전환이 이뤄진 뒤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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