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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당으로 19억 원 받은 27세 젊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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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당으로 19억 원 받은 27세 젊은 CEO

입력
2018.02.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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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은 'SNS스타' 제너 한마디에 주가 6%↓…시총 1조4천억원 증발

스냅의 창업자 에번 스피걸과 부인인 모델 미란다 커. 사진=미란다커 인스타그램
스냅의 창업자 에번 스피걸과 부인인 모델 미란다 커. 사진=미란다커 인스타그램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공동창립자이자 그 모기업인 스냅의 CEO인 에번 스피걸(27)이었다고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냅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스피걸은 지난해 스톡 어워드(주식 무상제공)와 연봉 등의 명목으로 총 6억3천800만 달러(6천891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월 스냅 상장에 따른 6억3천700만 달러의 스톡 어워드가 스피걸의 보수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팀 쿡 애플 CEO가 10년간 받은 3억7천600만 달러의 스톡 어워드를 넘어서는 규모다.

기업자문업체인 ISS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스피걸은 역대 미국 CEO 중 세 번째로 많은 연간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피걸은 세계적인 슈퍼모델 미란다 커의 남편이다.

헤지펀드 오크지프 캐피털의 CEO였던 대니얼 오크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각각 9억1천890만 달러(9천917억원), 11억9천만 달러(1조2천842억원)를 받은 바 있다.

경영데이터 분석기관인 에퀼라도 "매년 가장 보수가 높은 CEO 순위를 내놓고 있지만 스피걸의 보수는 지난 10년간 봤던 금액 중 가장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CEO의 '돈벼락'에도 불구하고 스냅은 유명 모델이자 방송인인 카일리 제너의 트윗 하나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한순간에 시가총액 13억 달러(1조4천억원)가 증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최근 20세의 나이에 딸을 출산한 제너는 지난 21일 "스냅챗을 열어보지 않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나?"라는 트윗을 올리며 메신저를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셀러브리티인 킴 카다시안의 동생이자 2천450만 명의 팔로워의 보유한 제너의 영향력을 생각보다 컸다.

특히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이 제너의 트윗에 이어 "회사의 스냅챗 뷰가 급속히 떨어졌다"라는 글을 올리자 효과는 증폭됐다.

지난 22일 뉴욕증시에서 스냅의 주가는 6.1%나 폭락했고, 이에 따라 회사 가치는 13억 달러나 증발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제너가 이런 트윗을 올린 이유로 스냅챗의 디자인 개편을 지목했다.

최근 사용자가 크게 준 스냅챗은 새롭게 디자인을 바꾸며 반전을 노렸지만, 소비자들로부터 검색이 복잡해졌다는 등의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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