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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핫스팟] “릴레이·쇼트트랙” ‘1987’, 비극적 역사에 화려한 밥상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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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핫스팟] “릴레이·쇼트트랙” ‘1987’, 비극적 역사에 화려한 밥상 더했다

입력
2017.11.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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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1987’은 현대사의 비극을 관통한 작품이다. “오로지 이 영화가 만들어져야겠다”는 신념으로 뭉친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 충무로의 인기 배우들이 뭉쳤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라는 비극적인 소재에 화려한 캐스팅이 더해진 ‘1987’이 12월 극장가를 강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영화 ‘1987’이 22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점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장준환 감독이 참석했다.

장 감독은 영화를 통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시작으로 6월 항쟁까지 다룬 이유에 대해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택시운전사’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광주의 이야기도 현대사에서 잊을 수 없는 슬픈 역사다”라며 “‘1987’ 역시 무관하지 않다. 1987년에는 온 국민이 나와서 대통령을 스스로 뽑을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한 해다”라고 말했다.

김윤석은 극 중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 처장 역을 맡았다. 실존인물이자 악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자료 조사를 참 많이 했다. 시대가 만든 괴물같은 인물이다”라며 “악인이기보다는 어떻게 해서 저런 인간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박 처장의 오른팔인 조 반장 역을 맡았다. “실존인물이지만 가해자라 어떻게 표현될지 걱정이 많이 됐다”며 “조사를 하면서 그 인물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최 검사 역을 맡아 김윤석과 강렬한 대립을 펼친다. ‘추격자’(2008년) ‘황해’(2010년)에 이어 세 번째 대립 연기다. 하정우는 “이번 영화에서도 김윤석 선배와 반대 진영에 서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에 김윤석은 “다음에는 커플로 만나자”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또 주연작 ‘신과 함께’로 동시기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나도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다. 두 작품 다 사랑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택시운전사’에 이어 또 한 번 비극의 역사를 다룬 영화에 출연했다. “‘택시운전사’와 마찬가지로 현실을 다룬 영화라 마음에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유일한 가상 인물 연희 역을 맡은 김태리는 “연희만 완벽하게 창조된 인물이다”라며 “선배들이 쌓아놓은 에너지를 가져가다 보니 굉장히 다이나믹한 장면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스무 살 신입생 연기에 대해서는 “감정신도 중요하지만 풋풋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신경 썼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1987’에 대해 “캐릭터들이 바통 터치를 하면서 이끌어간다는 형식 자체가 새로웠던 것 같다. 릴레이를 하는 기분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계주를 하면 터치를 하고 빠지질 않나. 그것보다는 쇼트트랙에 가깝다”며 “인물들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안 빠지고 라운드 안에 있었다”고 비유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나지 않는다. 서로를 응원하고 돌면서 골을 향해 마지막 발을 뻗는 순간까지 긴장감 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12월 27일 개봉한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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