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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무료 보급’ 취지는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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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무료 보급’ 취지는 좋은데…

입력
2017.05.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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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건강 취약계층에 전달

미세먼지 기승 끝난 뒤 ‘뒷북’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2일 인천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2일 인천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인천시가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 만성질환자 등을 위해 마스크 보급에 나섰다. 그러나 올 봄 기승을 부린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최근 한풀 꺾인 뒤라 때늦은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인천시는 올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한 3억원으로 50만매의 마스크를 구입해 10월 중 만성질환자와 방문간호 서비스를 받는 노약자 약 10만명에게 보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또 이날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상급병원 3곳과 송도국제도시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인천종합에너지에서 기부 받은 마스크 18만5,000매를 이달 말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대상은 183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 야외에서 활동하는 환경미화원과 주차관리원, 상급병원 3곳을 이용하는 호흡기 환자 등 약 2만7,000명이다.

시는 “인천은 중국발 황사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한 곳이며 매년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호흡기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 시와 상급병원, 관련 기업이 팔을 걷어 부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상 2~4월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점을 감안하면 뒷북 행정일 수 밖에 없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내놓은 ‘2015년 대기환경연보’에 따르면 당시 인천지역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53㎍/㎥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높은 달은 2월(84)과 3월(73), 4ㆍ12월(54)뿐이었다. 특히 지난 5~7일 3일간 인천 전역에 PM10 주의보ㆍ경보가 12차례 발령되는 등 올해는 5월 들어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에 시달렸다.

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이슈가 돼 늦게나마 추경에 예산을 편성해 마스크를 보급하려는 것으로, 시의회 등을 거쳐야 해서 10월에나 보급이 가능할 전망이다”라며 “우선은 상급병원 등에서 기부한 마스크를 취약계층에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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