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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이 종목] NHL 없는 평창 아이스하키는 괜찮을까

입력
2018.01.17 18: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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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L 애드미럴 블라디보스토크 홈 관중들. KHL 홈페이지
KHL 애드미럴 블라디보스토크 홈 관중들. KHL 홈페이지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흥행 보증 수표지만 평창에선 시작도 전에 악재가 터졌다.

세계 최대 아이스하키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지난해 4월 평창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NHL은 평창에서 톱 스폰서 수준의 대우를 요청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타 종목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24년 만에 NHL 없는 동계올림픽이 치러진다. NHL의 불참은 올림픽 아이스하키 판도를 크게 뒤흔들 전망이다. 각국 대표 선수 선발에 큰 영향을 미쳤고,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대회에 나올 수 없게 되면서 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NHL이 없어도 나름대로의 흥행ㆍ흥미 요소는 충분하다는 게 평창의 자신감이다. 다행히 참가를 유보했던 러시아리그(KHL) 소속 선수들은 최근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면서 NHL의 빈 자리를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HL은 세계 2위 리그로 핀란드 등 북유럽의 대표 스타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KHL마저 불참했다면 정말 ‘반쪽 짜리’ 대회로 전락할 뻔했다.

NHL 소속 선수들을 선발할 수 없는 ‘양 강’ 캐나다와 미국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함에 따라 금메달 경쟁은 훨씬 치열해졌다. 최근 2차례의 대회에선 캐나다가 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2010년 대회에서는 캐나다와 미국이 금ㆍ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2014년 준우승팀인 스웨덴과 세계랭킹 4위 핀란드, 러시아는 북미 천하에 균열을 낼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무엇보다 변방이었던 한국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대회보다 뜨겁다. 2014년 7월 백지선 감독 부임 이후 매해 경기력 향상을 이뤄낸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4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 참가권 획득이란 쾌거를 이뤄냈다. 남자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A조에 속해 캐나다, 체코(세계 6위), 스위스(세계 7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4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대표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꿈꾸고 있다. 백 감독은 “사람들이 히딩크 감독과 나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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