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산업문화도시 앞세워 인구 50만 자족도시 건설”

알림

“산업문화도시 앞세워 인구 50만 자족도시 건설”

입력
2018.01.15 18:21
0 0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공공기관과 연계, 신성장동력 창출

유등축제, 콘텐츠 보강해 ‘세계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 ‘구체화’

이창희 진주시장은 15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여시(愼終如始)’의 자세로 혁신도시 ‘시즌2’와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등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주시 제공
이창희 진주시장은 15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여시(愼終如始)’의 자세로 혁신도시 ‘시즌2’와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등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주시 제공

진주시는 지난해 경남지역 시 단위 중 처음으로 ‘채무제로’를 달성, 행안부 재정분석 평가에서 도내 시 단위에서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아 탄탄한 재정운용을 인정 받았다. 또 유료화 3년째를 맞은 남강유등축제는 40억원을 투입해 44억원의 수익을 올려 전국 문화관광축제 최초로 재정자립도 110%의 흑자축제를 달성해 지자체 축제 역사를 새로 썼다. 여기에 진주혁신도시의 현안인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고, 미래 핵심 먹거리사업인 항공국가산단 정부 승인 등으로 인구 50만 자족(自足)도시 건설을 향한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도 올렸다.

초심을 잃지 않고 ‘마지막에도 처음처럼 신중해야 한다’는 고사성어 신종여시(愼終如始)를 새해 시정 방향으로 표현한 이창희 진주시장을 만나봤다.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추진계획이 곧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혁신도시는 기반시설 준공과 공공기관 이전 등 물리적 기반만 구축된 상태다. 따라서 기능적 측면에서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이 연계한 산ㆍ학ㆍ연 혁신클러스터 구축이 절실하다. 전국혁신도시협의회 회장으로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35% 의무채용을 법제화하고, 혁신도시 공공기관 참여 지역공헌사업의 법적 근거와 혁신도시 정주여건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국ㆍ도비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정부의 구체적 로드맵이 나오면 혁신도시 조성 취지인 지역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이 연계,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다.“

-흑자축제로 전환한 남강유등축제를 세계적 명품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유등축제는 축제경비가 40억원인데 반해 입장료(33억원)와 기타수입(11억원) 등 44억원을 벌어 우리나라 문화관광축제 최초로 재정자립도 110%를 달성, 흑자축제로 전환했다. 유료화 3년 만에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는 우리 고유 전통을 바탕으로 특화 한 축제 콘텐츠가 국내외에 인정을 받은 것이며, 자립화를 넘어 유등의 산업화로 가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콘텐츠를 보강하고 캐나다, 미국, 중국에 이어 뉴질랜드, 유럽 등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인근 시ㆍ군과 협업해 같은 기간 축제 동시 개최와 여행사 및 초ㆍ중ㆍ고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수학여행지 채택 등 단체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등(燈)의 질적 향상과 전문인력 양성 등 유등의 명품화, 산업화도 추진하겠다.”

이창희 진주시장이 지난해 9월 대전에서 열린 ‘2017 아시아ㆍ태평양 도시 정상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설명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이창희 진주시장이 지난해 9월 대전에서 열린 ‘2017 아시아ㆍ태평양 도시 정상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설명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유네스코 공예ㆍ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2016년 9월 MOU 체결을 시작으로 실무위원회 구성 및 조례 제정, 국제학술토론회(2회), 국내외 벤치마킹(4회), 연찬회(10회), 민속예술 공연, 진주검무 동아리팀 발표공연, 공예분야 홈페이지 제작 등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추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진주는 교방예술과 민속예술 등 다양한 예술콘텐츠와 진주유등축제, 개천예술제 등 축제, 소목장과 장도, 장석 등 전통공예가 잘 발달해왔고 연관 분야의 교육, 국제교류 등도 다른 도시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목재문화체험장, 청소년목공예체험장 운영, 전통공예가구 가공센터, 공예분야 시민교육 등 공예부문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다.”

-‘빚 없는 도시’를 이룬 재정운용 비결은

“지속적인 건전 재정운용으로 행안부의 재정분석평가 결과 2015년 ‘다’ 등급에서 2016년 ‘나’ 등급에 이어 지난해 최고 등급(가)을 받았다. 이는 민선 5기 취임 당시 종합경기장 건립 등에 따른 채무 1,156억원과 신진주 역세권 개발 등을 위해 발행한 생산성 채무 1,422억원 등 총 2,578억원을 모두 갚아 경남도 내 시 단위 최초로 채무제로 및 흑자재정을 달성했다. 또 혁시도시와 산단 조성 등에 따른 유망기업 유치와 부동산 경기호조 등으로 지방세와 경상세외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선심ㆍ낭비성 불요불급 예산을 없애고, 전시성 경비를 대폭 줄이는 등 건전재정 운용에도 최선을 다했다. 특히 복지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지방 재정부담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복지사각지대와 저소득층 등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 예산투입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과 재능기부 및 노력봉사 등을 통해 복지수요를 해결하는 진주시의 특화한 복지시책인 ‘좋은세상’에 시민들의 참여가 협조가 이어지면서 복지예산을 줄인 것도 재정건정성 확보에 큰 힘이 됐다.”

-인구 50만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먹거리사업은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집약돼 있는 우주항공산업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진주의 핵심 미래먹거리 산업이다. 2020년 항공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우주항공전문 연구개발(R&D)센터인 ‘항공전자기술센터’와 ‘우주부품시험센터’를 동시에 구축할 것이다. 이 두 센터는 항공국가산단과 뿌리산단 입주기업에 우주항공분야 부품의 안전성 및 성능을 보장하기 위한 시험평가 및 인증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항공산단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시장 개척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진주를 세계 수준의 우주항공산업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혁신도시 조성으로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 방안은

“혁신도시 조성으로 2010년에 비해 인구가 1만7,000명 증가했다. 인구증가가 원도심에 활력을 주는 생산적 동력 역할을 하도록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5억원을 들여 진주중앙지하상가(에나몰) 개장과 중소기업벤처부 공모사업인 중앙시장 청년몰 2차 조성사업에 15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까지 리모델링사업을 벌인다. 진주교 네거리∼평안광장간 문화거리 조성사업과 진주대첩광장을 시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해 진주대첩광장∼중앙지하상가∼문화거리∼차 없는 거리 등을 연결하는 원도심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