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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운명의 날', 아무 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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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운명의 날', 아무 말도 없었다

입력
2017.03.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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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대국민메시지는 없었다. 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30일 오전 10시2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4번 출입구 앞에 박 전 대통령이 탄 검은색 에쿠스 리무진이 들어섰다. 긴장감과 정적 속에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 뒷문을 열자 남색 자켓과 정장 바지를 입은 박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렸다. 신발은 검찰 조사 때 신었던 낮은 굽의 검정 구두였다. 머리는 평소처럼 올림머리 스타일을 고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될 운명에 처한 상황 탓인지 전에 없이 경직된 표정을 지었다. 취재진 80여명이 몰려 있는 포토라인 부근까지 정확히 55걸음 걸어 들어온 그는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바로 취재진을 등진 채 법정으로 향했다. ‘세월호 인양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국민에게 어떤 점이 송구하냐’, ‘뇌물 혐의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반응은 없었다. 경호실 직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겹겹이 에워싼 채 법원 출입구로 들어오면서 사진촬영을 못하게 된 일부 취재진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법정에는 검찰 측에서 한웅재ㆍ이원석 부장검사 등 검사 6명이,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 변호사 등 변호인 2명이 참석해 구속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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