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민승 기자

등록 : 2017.08.02 21:43
수정 : 2017.08.02 21:44

[짜오! 베트남] 육지의 하롱베이 ‘짱안’... 완벽한 도피 꿈꾼다면 ‘빈바섬’으로

<20> 베트남 숨은 관광지 톱 10

등록 : 2017.08.02 21:43
수정 : 2017.08.02 21:44

올해 한국 관광객 200만명 전망

조용한 곳 찾는 사람들 늘어나

고원도시 달랏, 잊기 힘든 쾌적함

꼰다오에선 스킨스쿠버 싸게 즐겨

깨끗한 바닷가 마을 경험은 푸엔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동안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수는 19만3,569명.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65.5%나 증가했다.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누적 방문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126만명을 기록했다. 이 기세라면 9월 중 작년 방문객(154만명) 기록을 갈아치우고 연말에는 ‘200만 고지’에도 가뿐하게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부동의 1위’ 태국을 따돌린 베트남이 올해 한국인들의 동남아 관광 1번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셈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베트남의 각 명소에 한국인들이 그만큼 많이 붐빈다는 이야기다. 이로 인해 기존 명소를 피해 남북으로 길게(약 2,000㎞) 뻗은 베트남 곳곳의 숨은 관광지를 찾으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현지 진출 여행업체 관계자는 “한국 사람들이 좀 없는 곳을 알아봐달라는 이야기를 귀가 따갑도록 듣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관광 포럼 포함) 27곳이 뽑은 톱(TOP) 7~15 관광지 중 한국에 ‘많이’ 알려진 곳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상위 10곳을 정리했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베트남 관광지 Top 10’ 정도의 이름을 붙일 수 있겠다.

1위. 싸파(Sapa)

현지 언론들이 빼놓지 않고 다룬 관광지다.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도 ‘살아 있을 때 한번쯤 가고 싶은 곳’으로 꼽힌다. 해발 1,500m에 있는 도시로 프랑스 식민 당시 휴양지로 개발됐다. 바오모이(Baomoi.com)는 추천 이유로 “독특한 테라스의 호텔들이 연출하는 이국적 분위기,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많은 멋진 식당들”을 꼽았다. 하노이에서 버스로 5시간 반이 걸린다.

해발 1,500미터에 위치한 도시 싸파

2위. 하장(Ha Giang)

베트남 북단의 오지 중 한 곳으로 유럽 등 서구 관광객들에게 트래킹으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특히 소수민족들이 전통을 고수하며 살고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협곡을 따라 난 길로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여행도 많이 이뤄진다. 징(Zing.vn)은 “모험심을 부르는 산과 때묻지 않은 자연”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하장

3. 빈바(binh Ba) 섬

나쨩 등 본토의 해변에서 보기 어려운 해양관광자원이 많다. 인근에 랍스터가 많이 잡혀 랍스터의 섬으로도 불린다. 깜란 공항 근처 바 응오이(Ba Ngoi)항에서 보트로 1시간 10분 걸린다. 한적한 분위기로 ‘완벽한 도피’를 꿈꾸는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이비부(IVIVU.com)는 “아주 친절한 지역 주민, 때묻지 깨끗한 해변, 저렴한 랍스터 요리”를 들어 추천했다.

4. 달랏(Da Lat)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 신혼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지난해 600만명의 내국인과 30만명의 외국인이 달랏을 찾았다. 해발 1,500m의 고산지대로 연중 쾌적하다. 프랑스 식민 당시 휴양지로 개발된 곳으로, 골프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나쨩에서 육로로 이동할 수 있다. VN익스프레스는 “언제 찾아도 반갑게 맞아주는 고원 도시는 잊기 힘든 쾌적함을 선사한다”고 했다.

5. 푸꾸억(Phu Quoc)

‘베트남의 보석’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해변과 흰 모래를 자랑하는 섬이다. ‘포스트 다낭’으로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선 곳이다. 여느 베트남의 해양 관광지와 달리 산호초 군락과 동물원 등 해상 육상 관광자원이 풍부해 볼거리가 많다. 호찌민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이면 닿는다. 징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휴양지”라고 강조했다.

푸꾸억 해안의 한 기암에 있는 암자. 어부들이 출항 전에 찾아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곳이다.

6. 꼰다오(Con Dao)

바다와 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섬이다. 요즘 여유 있는 젊은 베트남 가족들 사이에 인기가 있다. 개발 전이라 관광지 특유의 높은 물가도 없다. 특히 천혜의 환경에서 스킨스쿠버다이빙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양지로는 몇 손에 드는 곳이다. 디아디엠(Diadiemanuong.com)은 깨끗한 해변, 부드러운 모래, 친절한 사람들, 소매치기 등이 없는 안전한 환경을 높이 평가했다.

7. 목짜우(Moc Chau Plaau)

연평균 섭씨 20도를 유지하는 광활한 차밭 고원이다.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지천으로 널려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소수민족 마을을 둘러 볼 수 있고, 하트 등 다양한 모양의 차밭이 인기다. 엘렌(Ellen.vn)은 인간과 자연의 협업으로 이뤄진 거대한 녹색 언덕과 수많은 종류의 꽃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하노이에서 버스로 4시간이 걸린다.

목짜우의 ‘녹색 언덕’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영화 킹콩, 인도차이나 등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나룻배를 타고 2시간 가량 이어지는 투어에서 석회 동굴, 사원, 킹콩 영화 촬영지 등을 볼 수 있다. 뱃사공이 주로 여성인 점도 독특하다. 하노이에서 2시간 정도면 닿는다. 응와싸오이(Ngoisao.net)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이라고 평가했다.

9. 푸옌(Phu Yen)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만 중의 하나인 중부의 붕로(Vung Ro)를 끼고 있다. 나쨩에서 버스로 2시간 반이 걸린다. 조용하고 깨끗한 바닷가 마을을 경험할 수 있다. 빠르게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찌우정플러스(Tieudungplus.vn)은 “도시에서 완벽한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고 밝혔다.

푸옌의 한 해변에 있는 거대한 벌집 모양의 암석 '겐 다 디아’

10. 퐁냐 께방(Phong Nha-Ke Bang)

세계 최대의 카르스트 지형으로 꼽히는 국립공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께방 동굴 등 신비한 느낌을 주는 수백 개의 동굴이 있다. 나비, 원숭이 등 희귀 동식물도 많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50㎞ 가량 떨어진 동호이에서 주로 머물고 당일로 국립공원을 다녀온다.

퐁냐 께방 국립공원으 한 석회암 동굴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사진 베트남 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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