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노모께 식사 대접하려…” 마트 상습절도 60대男 ‘어긋난 효심’

알림

“노모께 식사 대접하려…” 마트 상습절도 60대男 ‘어긋난 효심’

입력
2017.12.13 15:20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5월 A씨(62)는 전북 완주군의 한 마트에 들어갔다.

그는 몇 분 뒤 바구니에 식료품 몇 개를 넣어 계산대에 올려두었다. 직원은 계산하는중 A씨가 안절부절 하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여겼다.

직원은 A씨의 가방이 마트에 들어갔을 때보다 더 두툼해진 것을 느꼈고 A씨에게 가방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순순히 가방을 열었고 그 가방 안에는 소고기가 들어 있었다.

A씨는 “어머니가 당뇨병에 앓고 있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신다. 소고기 미역국을 드시게 하고 싶었다”며 직원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이를 들은 마트 직원은 “이번 한 번 만이다”며 A씨를 용서했다.

하지만 A씨는 이후에도 지난 4월에는 간고등어, 10월 꽃게, 지난 1일에는 갑오징어 등을 훔쳤다.

마트 직원은 계속해서 물건이 없어지자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범행 현장 화면을 확보해 그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아흔 된 어머니가 입맛이 없어 식사를 못했는데 꽃게탕을 한번 끊여 드렸더니 너무 맛있게 드셨다”면서 “아들이 변변치 못해 어머니에게 좋은 음식을 사 드릴 수 없어 훔쳤다”고 진술했다.

완주경찰서는 13일 절도 혐의로 A씨를 불구속입건 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