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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경기 만에 7홈런 박병호 제대로 ‘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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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경기 만에 7홈런 박병호 제대로 ‘감’ 잡았다

입력
2016.05.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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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미네소타)가 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휴스턴과 경기에서 6회초 시즌 7호 홈런을 때리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박병호(미네소타)가 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휴스턴과 경기에서 6회초 시즌 7호 홈런을 때리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적응은 끝났다. 박병호(30ㆍ미네소타)의 방망이가 또 다시 불을 뿜었다. 이번엔 상대 에이스를 강판시키는 ‘한 방’이었다.

박병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넷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아섰던 박병호는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다. 그는 3-6으로 밀린 6회초 2사 후 휴스턴 선발 투수 콜린 맥휴(29)의 7구째 시속 146km 짜리 직구를 힘껏 밀어 쳤다. 타구는 오른쪽 외야로 날아가 2층 스탠드를 그대로 때렸다. MLB닷컴은 “박병호가 올 시즌 들어 두 번째로 반대편 쪽으로 보낸 홈런”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공식 기록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비거리 121m(397피트), 타구 속도 시속 169㎞(105마일)로 측정됐다. 지난 1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7번째 대포였다.

지난해 19승을 올렸던 휴스턴 에이스 맥휴는 박병호의 일격에 고개를 숙이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박병호는 전날 휴스턴전에서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댈러스 카이클(28)을 상대로 5회 2타점 3루타를 때려내 강판시킨 데 이어 이틀 연속 정상급 투수를 두들겨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네소타는 4-6으로 패했지만, 박병호의 방망이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빅리그 적응도 완전히 끝낸 모양새다. 올해 메이저리그 루키로 데뷔한 박병호는 개막 직후 치른 10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 2홈런, 3타점에 그쳤다. 볼넷은 4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15개를 당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감을 잡아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박병호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에 3홈런, 7타점을 올렸다. 장타율은 8할4푼에 이른다.

올해 나선 22경기에서는 타율 2할5푼에 7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4위까지 뛰어 올랐다. 9홈런으로 이 부문?1위를 달리고 있는 조시 도날드슨(31ㆍ토론토)에게도 2개 차로 따라 붙었다. 아메리칸리그 루키 중에서는 단연 1등이다. 팀 내에서도 홈런 1위, 타점 1위다.

현지 언론들도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에 놀라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4일“박병호가 42개의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며 “미네소타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인 1963년 지미 홀의 33홈런도 쉽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술적으로 올 시즌 42개까지 때릴 수 있다.

한편 시애틀 이대호(34)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로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8-1로 앞선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5푼으로 떨어졌다. 시애틀은 8-2로 이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15승11패)를 탈환했다. 최지만(25ㆍLA 에인절스)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경기에 4-5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대타로 나갔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 김현수(28)와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은 결장했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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