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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열 "생활고 겪던 20대, 환경 달라져도 초심 지킨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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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열 "생활고 겪던 20대, 환경 달라져도 초심 지킨다"(인터뷰①)

입력
2017.06.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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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열이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 HOW엔터테인먼트
황치열이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 HOW엔터테인먼트

가수 황치열은 대기만성의 아이콘이다. 가수를 꿈꿨던 청년은 보컬 트레이너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고, 음악 예능에 일반인으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그 길에서 황치열은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이제는 한류스타로 우뚝 섰다. 

무명의 10년은 길었지만 빛을 본 순간부터는 훨훨 날았다.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선보이고 있으며 남자 솔로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앨범 첫 주 판매량이 11만 장을 넘어섰다. 또한 음악방송에서 1위까지 거머쥐며 정상에 올랐다. 

"앨범명은 평범함, 일상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일상적으로 많은 분이 음악을 하루도 안 들을 수 없잖아요. 노래를 들으며 과거를 생각하기도 하고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죠. 가사에도 익숙함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렵지 않은 노래를 고심하다 보니 '매일 듣는 노래'가 타이틀 곡이 됐죠."

황치열은 음악이 주는 힘을 믿었다. 첫 구절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음악의 매력에 빠졌고, 10년 동안 가수의 자리를 지켰다.

"김광석이나 이문세 선배님 노래는 첫 구절만 들어도 빠져들잖아요. 음악의 힘이라는 게 대단해요. 저는 일본의 작은 호텔에서 '스틸 위드 유'라는 노래를 듣자마자 마음이 흔들리는 기분을 느꼈어요. 그때부터 그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

긴 무명의 터널을 지나 이제 황치열은 비상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화권에서는 특히 인기가 뜨겁다.

"잡으려고 뛰는 게 아니고 뛰다 보니 잡게 되더라고요. 꿈을 잡기 위해 긴 시간을 보냈어요. 20대 때는 생활고를 겪었고, 이렇게까지 하면서 음악을 해야겠나 싶더라고요. 현실을 보게 됐고 한동안 보컬 트레이너로 생계를 이어갔죠. 그것도 안 되면 다 접고 내려가려고 했죠."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할 당시 여러 아이돌의 선생님이었다. 지금은 가르치던 제자들과 함께 활동하며 한 무대에 오른다. 

"울림 엔터테인먼트와 플레디스, 판타지오의 연습생 친구들을 맡아서 레슨을 했어요. 당시 강동호 친구가 연습생으로 있었고, 열심히 해서 잘되라고 응원했죠. 얼마 전에 쪽지로 연락이 와서 축하한다고 했어요. 동호에게 열심히 하라고 했죠."

황치열은 음악방송 등을 통해 제자들은 만나면 묘한 감정을 느꼈다. 성장한 제자들의 모습이 뿌듯하기도 했고, 돌고 돌아 꿈을 이룬 자신이 대견하기도 했다.

"예전에 인피니트 성규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스태프 입장으로 따라간 적이 있었거든요. 어느날 성규와 같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게 된 거예요. 인피니트 친구들이 스태프로 리허설 무대에 선 게 어제 같은데 이제 제가 MC 자리에 서니까 신기하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들이 나를 키운 것처럼 뿌듯해하는데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황치열은 중국판 '나가수'에 출연하며 '황쯔리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단숨에 중화권을 사로잡았고,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한국과는 온도 차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입으로 말하면 잘난 체처럼 보일 수도 있어서 말하기 참 쑥쓰럽네요. 하하. 처음 '나가수'를 할 때는 인기를 실감 못 했어요. 가왕전을 하러 갔는데 하늘에 저를 응원하는 현수막이 날아다니더라고요. 또 방송 가는 길에 팬들이 손에 손을 잡고 길을 만들어줬어요. 짧은 거리가 아니었는데요. 어느새 호텔도 스위트룸으로 바뀌었죠. 꿈인가 했어요."

황치열에게는 운명적인 순간이 여러 번 찾아왔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부터 중국판 '나가수'까지. 운명을 기회를 바꾼 건 황치열의 실력이었다. 

"'너목보'는 저라는 사람을 볼 수 있게 스타트를 끊어준 프로그램 같아요. '불후의 명곡'은 가수로서 저를 보여주기도 했죠. 또 중국판 '나가수'는 제가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줬어요."

흔히 말하는 스타병이 생길 수도 있는 환경이다.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황치열은 초심을 지켰다.

"아직 옥탑방에 살아요. 한류가수가 되고 유명한 한류스타를 제쳤다는 기사도 나오고 하지만 저는 달라진 게 없어요. 한류가수니까 비싼 음식을 먹어야만 하고 좋은 차를 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여전히 순대국밥 열심히 먹으며 지내요. 책임과 의무가 더 강해진 거뿐이에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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