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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엉겅퀴ㆍ흰민들레, 간손상ㆍ위염에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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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엉겅퀴ㆍ흰민들레, 간손상ㆍ위염에 ‘특효’

입력
2017.02.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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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실험 결과

관련 의약ㆍ보조식품 개발 활성화, 수입대체 효과 등 기대

엉겅퀴
엉겅퀴

국내산 엉겅퀴와 흰민들레가 과음으로 인한 간장질환 및 위장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엉겅퀴와 흰민들레 성분을 이용한 의약품 또는 건강보조식품 개발도 활성화될 걸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22일 엉겅퀴와 흰민들레의 복합추출물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및 위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두 식물이 알코올성 간질환과 위염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진 건 처음이다. 농진청은 “두 식물은 독성이 없어 예로부터 한약재, 한방차, 장아찌 등으로 널리 활용된 만큼 부작용 없이 먹을 수 있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농진청 연구팀은 두 식물을 분쇄해 얻은 추출물을 생쥐에 투여해 결과를 관찰했는데, 복합추출물을 투여한 생쥐군에서 간기능 수치인 GOT와 GPT 수치가 각각 69.0%, 19.6%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 위염 역시 44.7%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엉겅퀴에 함유된 클로로겐산과 알파-아미린이 지방간 등 간질환에 효과를 발휘했고, 흰민들레의 타락사스테롤과 펙틴 등 성분이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엉겅퀴는 국화과 다년생 식물로서 ‘가시나물’로도 불린다. 예로부터 양혈(養血ㆍ피를 맑게 함), 지혈, 소염, 이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민들레 역시 국화과 다년생 식물로 뿌리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한약재로 쓰인다. 흰민들레의 주요 효능은 해열, 소염, 이뇨 등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서양엉겅퀴에서 추출한 실리마린이 간질환 관련 치료제나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농진청은 이번에 효능이 확인된 토종 엉겅퀴가 수입산의 대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위염 치료제는 위산 억제제나 위 점막 보호제인데, 흰민들레의 염증 억제 효과를 활용하면 기존 치료제와 완전히 다른 위염 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로 얻은 특허권을 민간에 기술 이전해서 관련 약품 및 식품 개발을 도울 계획이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흰민들레
흰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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