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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마감 대회...유종의 미 거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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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마감 대회...유종의 미 거둘 것"

입력
2014.11.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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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장거리의 독보적 존재...3번의 레이스서 모두 1위 골인

김성은(25ㆍ삼성전자)은 한국 마라톤의 간판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꾼 주인공이다. 개인 최고 기록이 2시간27분20초로 1997년 권은주가 세운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에 1분8초까지 따라붙었다. 육상계는 앞으로 김성은이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등 큰 무대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자 장거리의 ‘독보적’ 존재 김성은이 제60회 경부역전마라톤에서 ‘외로운’ 질주를 계속 하고 있다. 김성은은 19일 김천~대전 대구간 중 직지사~추풍령 제2소구간을 맡아 26분21초 만에 골인했다. 100m 앞에 있던 대구 선수를 가볍게 제쳤고, 16,17일을 포함해 3번의 레이스를 모두 1위로 끝냈다. 육상 관계자가 “옆에서 같이 뛰는 선수만 있었어도 기록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할 만큼 압도적인 질주였다.

충북 괴산 출신의 김성은은 3,000m 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트랙에 섰다. 장연중학교 시절 전국소년체전 800m와 1,500m를 휩쓸었으며 충북체육고, 삼성전자에서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1인자로 우뚝 섰다. 경부역전마라톤은 “쉼 없이 6~7㎞를 내달리며 체력과 스피드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김성은은 “참 재미있는 대회다. 부산에서 통일촌까지 힘을 모아 달리면서 좋은 추억도 생긴다”며 “매년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대회가 경부역전마라톤이다. 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열심히 준비하고 ‘더 빨리’ 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이어 “내달 초부터 동계 훈련에 들어간다. 이 대회가 없다면 훈련 전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자연스럽게 ‘뛸 수 있는 몸’으로 동계 훈련을 할 수 있다”며 “올해도 충북팀이 잘하고 있어 기분 좋다. 개인상 보다는 남은 레이스에서도 더 빨리 골인해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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