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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인니, 19억달러 인프라 협력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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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인니, 19억달러 인프라 협력 MOU

입력
2017.11.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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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ㆍ위도도 정상회담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9일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 테라타이홀에서 열린 양국 MOU 서명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의 '교통협력' MOU 체결에 박수치고 있다. 보고르=연합뉴스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9일 오후 보고르 대통령궁 테라타이홀에서 열린 양국 MOU 서명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의 '교통협력' MOU 체결에 박수치고 있다. 보고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첫 아세안(ASEAN)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신 남방외교’의 첫 단추로 총 19억 달러 규모의 교통ㆍ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진행중인 잠수함 사업 협력을 포함해 방산분야에서 협력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서 힘을 쏟았다.

문 대통령과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대통령궁에서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공조로 지향하자”는 인니 측 제안에 따라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방산ㆍ인프라, 경제ㆍ통상 등 분야에서 실질협력도 증진키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잠수함을 수입하는 등 한국과 긴밀한 방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산관련 수출 규모는 27억달러에 달한다. 우리 정부는 향후 12억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차기 잠수함 사업에 입찰할 예정이다. 헬기사업과 무인기 사업 등에서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양 정상은 또 2022년까지 양국 교역액 3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아세아(ASEAN)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 및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력(RCEP)의 조속한 타결 등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에 관해서도 제재와 대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내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이 북한의 참가를 통해 진정한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도 당부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인니 서민들이 즐겨 찾는 한 쇼핑몰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위도도 대통령이 문 대통령도 자신과 같은 서민 대통령이라는 점에 착안해 즉석에서 방문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도도 대통령은 전통의상 ‘바틱’을 구입해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음료수 가게에 들러 문 대통령에게 주스를 사 건넨 뒤에는 가게 주인에게 “문 대통령이 찾아 가게가 잘 될 거라”고 덕남을 하기도 했다.

양 정상 내외가 앞서 대통령궁 베란다에서 함께한 사전환담에서는 날씨가 화제가 됐다. 위도도 대통령은 궂은 날씨를 의식한 듯 “인니에서는 비가 오면 복이 함께 온다고 한다. 오늘 좋은 일이 있겠다”며 문 대통령 내외를 거듭 환영했다.

양 정상은 이날 교통ㆍ산업ㆍ보건의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하는 포괄적양해협정(MOU)을 체결했다. 산업협력 MOU의 경우 사실상 일본 자동차 업계의 독점시장으로 여겨지는 인니ㆍ아세안 자동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 아울러 보건의료협력 MOU로 우리 의료 서비스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청와대와 정부 측 설명이다.

보고르 (인도네시아)=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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