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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5전 전패로 올림픽 여정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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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5전 전패로 올림픽 여정 마감

입력
2018.02.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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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세라 머리 총감독과 북한 박철호 감독, 한반도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3주간의 짧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새러 머리(30ㆍ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웨덴과 7-8위전에서 1-6(1-2 0-1 0-3)으로 완패했다. 2피리어드에 터진 한수진(31)의 만회 골로 영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단일팀은 B조 조별리그 3경기 전패에 이어 순위결정전 2경기에서도 모두 패하며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단일팀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 결정 소식과 함께 단일팀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신속 결성됐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2주 앞둔 지난달 25일 단일팀은 첫 공동훈련을 소화하며 손발을 급히 맞춰 나갔다. 머리 감독은 급조된 전력으로 최상의 엔트리를 짜내는데 주안점을 뒀지만 ‘기적’을 바라기엔 시간도 기량도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적 강호들을 상대로 경기를 거듭하며 경기력이 개선된 점은 희망적이다. 단일팀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스위스와 스웨덴에 나란히 0-8로 대패했다. 팀 전술은 없었고 오로지 골리 신소정(28)의 원맨쇼 선방에 팀의 운명을 맡겼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14일 일본전(1-4 패)에서 한국계 혼혈 선수인 랜디 희수 그리핀(30)이 간절히 바랐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터트리며 희망을 쏘는데 성공했다. 특히 스웨덴과 7-8위전에서 한수진이 넣은 단일팀의 두 번째 골은 올림픽에서 아시아 외의 국가를 상대로 넣은 첫 골이었다. 단일팀 결성과 함께 엔트리 확대 논란으로 말도 많았지만 한국 소속 선수 20명 중 대회 직전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이은지(17)를 제외하고 전원이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단일팀에 가세한 북한 선수 12명 중에서는 정수현, 김은향, 황충금, 진옥, 김향미 등 총 5명이 엔트리에 한 번 이상 포함됐고 김은향은 단일팀의 5경기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단일팀은 비록 모든 경기에서 패했지만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단일팀의 감동을 차기 대회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느낄 가능성도 있다. 르네 파젤(68ㆍ스위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지난 19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젤 회장은 "단일팀의 일본전에서 나온 첫 번째 골은 수십 년 후에도 기억될 골이 될 것이다. 그 골은 올림픽이 추구하는 평화 정신과 스포츠맨십을 함축해서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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