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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곡리 고분군, 가야 최고 지도자 무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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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곡리 고분군, 가야 최고 지도자 무덤인 듯”

입력
2018.05.24 21:5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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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30m 가장 높은 2호분

무덤방 덮은 뚜껑 돌 크기 2m

경남 의령군 유곡리 고분군의 2호분 무덤방 내부. 문화재청 제공
경남 의령군 유곡리 고분군의 2호분 무덤방 내부. 문화재청 제공

경남 의령군 낙동강 구릉에 모여 있는 유곡리 고분군이 가야의 최고 지도자급 인물의 무덤인 것으로 조사됐다. 5세기 후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시작된 유곡리 고분군 발굴 조사 결과다.

문화재청의 조사 허가를 받은 경남발전연구원은 고분군에서 지대가 가장 높은 곳인 해발 130m 지점의 2호분을 조사했다. 2호분은 무덤방 길이 8.2m에 너비 1~1.2m의 좁고 긴 모양으로, 절반만 지상에 노출된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확인됐다. 네모 모양으로 다듬은 돌을 사방에 10단 정도 쌓아 올렸으며, 무덤방을 덮은 뚜껑 돌 길이는 2m정도다. 둥그렇게 쌓은 봉분은 지름이 약 20m다. 경남발전연구원 고민정 센터장은 “봉분 규모와 무덤 위치로 볼 때 지도자급 인물이 무덤 주인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덤 내부에 유물은 없었다.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와 철기의 깨진 조각 정도만 남아 있었다. 도굴 당한 흔적이었다. 의령 지역의 대형 고분 축조 방법을 확인한 것이 조사에서 거둔 성과다.

유곡리 고분군은 무덤 23여기가 모여 있어 의령의 고분군 중에 가장 크다. 문화재청은 2호분 근처의 3호분 조사를 조만간 시작한다. 조사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매장문화재의 학술 가치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유곡리 고분군을 발굴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발굴 현장은 25일 공개된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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