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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급증에 놀란 금감원, 금융협회장들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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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급증에 놀란 금감원, 금융협회장들 소집

입력
2017.03.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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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안정 관리 위해 모든 감독 역량 집중해 비상대응”

금감원, 전 금융권 가계부채 통계 매주 집계…1분기부터 가계부채 적극 관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0일 금융협회장들을 불러 모아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모든 감독 역량을 집중해 비상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대출 옥죄기로 잠시 주춤했던 가계부채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진 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장ㆍ생명보험협회회장ㆍ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 등과 함께 조찬 간담회를 열어 "가계대출 영업 확대보다는 리스크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다시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심리적인 관점에서도 1분기부터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에 대한 대출 옥죄기가 효과를 거두자 이에 대한 풍선효과로 작년 4분기부터 가팔라진 제2금융권의 가계부채 증가세는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 올해 1∼2월 은행권 가계부채가 작년 말보다 3조원 늘어나는 사이 비은행권 가계부채는 5조원이나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3조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은 오는 13일 시행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을 앞두고 두 달간 2조2,000억원이 늘었다. 작년 1∼2월 증가액은 1조4,000억원 수준이었다. 보험권 가계대출 역시 올해 1~2월 1조4,000억원이 늘어 전년 동기(1조1,000억원)보다 증가했고, 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1조원이 불어나 전년(8,000억원)보다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통계를 매주 집계해 가계대출 동향을 적시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개별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동향을 밀착 점검해 증가세가 과도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증가 원인, 리스크관리 실태 등에 대한 현장점검과 경영진 면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금감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높은 제2금융권 92개사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진 원장은 “은행들은 자체 수립한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상호금융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예상되는 자영업자 대출증대 등 부작용 발생을 예방하며, 가계부채가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보험업계는 스스로 리스크관리 체계를 점검해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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