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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지금 ‘남탓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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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지금 ‘남탓 타령’

입력
2017.06.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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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논란에 “반대세력의 저항”

안경환 낙마땐 “적폐세력에 발목”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군 의문사 유족을 면담하기 위해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반대 세력의 조직적 배후설을 제기하며 엄호에 나섰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때와 마찬가지로 반개혁세력의 개혁 발목잡기를 문제 삼은 것이다. 하지만 거듭된 인사참사의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남탓 물타기’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민주당은 27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송 후보자를 향한 ‘개혁 반대 세력의 조직적 저항’을 언급하며 필사적으로 후보자 구하기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방산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매도하는 송 후보자의 자문 활동 대다수가 수출 자문이었다”면서 “만일 송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면 불이익을 받거나 개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전ㆍ현직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낙마작전을 펼치고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송 후보자에 대한 음해성 검증 자료가 대체로 개혁의 대상인 육군과 방산업체들에서 나오는 게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앞서 민주당은 안경환 법무부 장관의 낙마에 대해서도 배후 세력을 의심한 바 있다. 낙마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이혼무효 ‘판결문’을 야당 의원이 입수하게 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를 두고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지도부는 “일각에서 검찰개혁을 두려워하는 세력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다고 하는데 강력히 대응하겠다”면서 “이는 국민주권 시대에 반하는 기득권 적폐세력의 발목잡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의 부적격 공세가 계속되는 후보자에 대해 거듭 배후설을 제기하며 방어에 나서는 여당의 행보를 두고 전형적인 ‘물타기 전략’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합리적인 의혹 제기와 검증 과정을 문재인 정부 개혁 자체에 저항하는 움직임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꼬집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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