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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e세상] 10월 둘째주 한국아이닷컴 뉴스 검색어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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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e세상] 10월 둘째주 한국아이닷컴 뉴스 검색어 순위

입력
2010.10.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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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블로 스탠포드대 졸업 확인 2. 최윤희 자살 3. 황장엽 사망 4. 지하철 패륜녀 5. 검사 모델 성접대 6. MC몽 고의발치 논란 7. 4대강 국민투표 8. 천안함 진실 9. 키스방 10. 칠레 광부 전원 구출

타블로의 학력의혹이 1년 가까이 이어져온 공방전 끝에 일단 마무리되는 듯하다. 경찰은 8일 타블로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지난 9월 타블로에 대한 고발이 접수되자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성적증명서 졸업장 출입국기록 등을 면밀하게 검토했으나 학력위조를 입증할만한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다. 타블로의 대학 선후배로부터 타블로가 스탠포드를 졸업한 ‘다니엘 선웅 리’가 맞다는 진술도 얻어냈다.

이후 비난의 화살은 타블로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해온 안티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운영자 왓비컴즈로 쏟아졌다. 타진요에 대한 불신은 1일 MBC 스페셜 ‘타블로, 스탠포드 가다’ 방송 이후 불붙기 시작했다. 방송은 타블로가 직접 미국 스탠포드에 찾아가 자신의 졸업을 증명하게 했고,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공개해 그 동안 타진요가 제기했던 각종 문제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 타진요 게시판에 타블로의 학력 의혹과 관련해 다른 의견을 올리면 해당 글이 삭제되고, 작성자는 탈퇴당했다는 등의 사실이 드러나 카페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추락했다.

여기에 경찰의 공식발표까지 가세하자 근거 없이 의혹을 늘어놓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허위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는 인터넷 마녀사냥에 대한 비판 글들이 쏟아졌다. 인터넷카페 ‘왓진요’(왓비컴즈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등에서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찰은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한국계 미국시민권자 K씨)가 출석을 거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할 예정이다. 또, 타블로의 학력 위조설을 퍼뜨린 나머지 네티즌도 소환해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네티즌들은 타블로의 결백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진실게임을 멈추지 않을 태세다. 12일 네이버가 타진요에 “타인 도용 아이디로 만든 카페임이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요청이 접수되어 접근을 막게 됐다”며 접근제한조치를 취했고, 카페는 문을 닫은 상태다. 그러자 네이버에 폐쇄된 카페와 똑 같은 대문사진을 내걸고 ‘타진요2’를 개설해 기존 회원들의 재가입과 새 회원 모집에 나섰다. 타진요2는 타블로 학력의혹 사건의 ‘제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타블로에 대한 불신은 풀어졌지만 “오해할만한 이유는 충분히 있었다”며 안티타블로 카페 동정론을 펴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타블로가 왓비컴즈를 비롯해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네티즌 22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너그럽게 용서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작가 겸 방송인 최윤희 씨 부부의 급작스런 자살에 네티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긍정의 힘’을 강조하며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해온 그가, 더구나 남편과 함께 자살했다는 사실에 충격의 강도는 더했다. 최씨는 유서에서 “통증이 심해서 견딜 수가 없다. 남편은 나를 혼자 보낼 수 없고, 나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 유서를 본 네티즌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런 선택을 했겠나. 이 부부에게 돌을 던지지 말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최씨와 같은 ‘통증으로 인한 자살 문제’를 짚어보고, 의학적인 해결책을 논의하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한 네티즌은 “어떤 이유에서건 자살은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최윤희씨의 유서를 보고 인간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봐라, 방송은 이렇게 허상이다. 그 동안 대중을 속이고 우롱해왔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낸 이들도 많았다.

“여학생이 사과도 했는데 할머니가 너무했다.” “현장을 목격한 사람인데, 여학생이 더 잘못했다.” “동영상이 사실을 왜곡했다.”

지난 한 주 지하철에서 한 여학생과 할머니가 고성을 지르며 난투극을 벌이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퍼지며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다. 할머니에게 “나한테 뭘 원하는데 네가?”라고 반말을 하며, “한국이 너무 싫어”라고 울부짖는 여학생의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그러자 그를 “지하철 패륜녀”라 부르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실제 이 장면을 목격했다는 제보자들의 글이 이어지면서 10대 소녀보다 할머니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학생이 사과를 했으나 할머니가 이를 받지 않고, 욕설을 퍼부으며 여학생의 부모까지 욕했다는 것이다.

검사들의 스폰서 접대 관행을 고발해온 MBC PD수첩이 12일 ‘검사와 스폰서’ 3편을 통해 검사들이 업소 종업원뿐 아니라 미녀모델 성접대까지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방송 후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특검의 무능함과 검사들의 권력남용, 더 나아가 뇌물과 성접대로 얼룩진 사회지도층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또, 검찰의 특수권력을 견제 혹은 대체할만한 새로운 조직 마련을 촉구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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