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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스 / 유증기감지기 첫 개발, 자타공인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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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스 / 유증기감지기 첫 개발, 자타공인 세계 1위

입력
2017.03.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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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스 / 유증기감지기 첫 개발, 자타공인 세계 1위

그림 1스펙스가 생산하는 오일미스트디텍터시스템

한국기업이 세계 1위라고 자신 있게 내 세울 수 있는 분야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다. (주)스펙스(대표 이재윤·사진)는 “이 분야에서는 내가 최고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업이다. 이 회사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제품은 선박용 유증기감지기(oil mist detecter, OMD). 선박의 엔진은 윤활유의 기화(유증기)로 폭발·화재의 위험이 상존하는데 이 장치는 유증기의 농도를 감지해 폭발·화재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일정 규모 이상의 선박 엔진에는 설치가 의무화 됐다.

이 회사는 엔진 룸과 디젤 엔진 크랭크 케이스용 OMD를 자체 개발해 특허 인증을 받고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스펙스비젼’이란 고유 브랜드로 공급되는 이 제품은 세계 선박용 엔진제조설계의 양대 산맥인 덴마크 MAN과 스위스 바르질라의 승인을 받아 세계적 엔진 제조사인 현대엔진, 두산엔진, STX중공업, 캐터필라를 비롯해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 미쓰이, 미쓰비시 등 국내외 주요 선박엔진회사 및 조선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스펙스의 OMD는 한국과 미국의 해군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펙스는 또 동력전달장치의 토크 및 파워를 측정·전달해 연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TPM, 선박의 현재 성능을 건조 당시의 성능과 비교·분석할 수 있는 SPM도 자체 개발해 공급 중이다.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BWTS)도 스펙스의 주요 제품 중 하나다. 연안생태계 오염을 막기 위한 조치로 국제해사기구에 의해 입항 전 평형수 처리가 의무화돼 향후 60조 원의 규모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스펙스는 이 분야 세계 최고 수처리 기업인 미 트로잔과 손잡고 BWTS를 공급 중이다.

창업주인 이장우 회장이 1970년 설립한 풍안산업사를 모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그 동안 20여 세계적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첨단 제품과 기술을 도입하고 국산화해 국내 조선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최근 이 회장의 아들 이재윤 대표가 취임하며 2세 경영시대에 돌입한 스펙스는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재윤 대표는 “그 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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