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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두 번째 사옥 붙잡아라” 북미 대도시들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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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두 번째 사옥 붙잡아라” 북미 대도시들 쟁탈전

입력
2017.09.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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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 건물. AP연합뉴스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 건물.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시애틀 본사에 이어 두 번째 사옥(HQ2)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하자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대도시들이 사옥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아마존의 제2사옥을 유치할 경우 최대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의 직접 투자유치 효과와 더불어 5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를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두 번째 사옥을 시애틀 본사와 완전히 동등한 수준으로 만들려고 한다”라며 “수십억 달러의 선제투자와 수만 명의 고소득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다. 두 번째 집을 찾는 데 우리는 매우 들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두 번째 사옥을 유치할 도시는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 근처여야 하며 국제공항으로부터 45분 이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고학력 인재를 쉽게 공급해줄 수 있는 대학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아마존은 덧붙였다. 아마존은 사옥을 새로 유치하는 도시와 공동 투자 형식으로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마존 새 사옥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도시는 202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LA이다. 시 대변인 알렉스 코미사어는 언론에 “우리가 유치 신청에 나선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LA와 더불어 보스턴, 오스틴, 시카고, 피츠버그, 토론토 등 미국과 캐나다 7개 도시가 이날부터 사실상 아마존 붙잡기 유치전에 착수했다. 보스턴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의 인력풀을 장점으로 내놓고 있으며 오스틴은 베저스의 뿌리가 텍사스주라는 점을, 시카고는 범죄 도시의 오명을 벗기 위해 반드시 하이테크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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