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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포트폴리오’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2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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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포트폴리오’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29조원

입력
2017.01.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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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악재 딛고 비상

반도체 어닝서프라이즈에

가전 디스플레이 부문 선전

역대 두 번째 좋은 실적 이끌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2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36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다. 호황을 맞은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고, 가전ㆍ디스플레이 부문도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3조3,300억원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초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로 발생한 약 7조원의 손실 가운데 약 2조원을 4분기에 반영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조8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올린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와 같은 해 2분기(9조5,300억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분기 실적이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반도체 덕분이다. 고성능ㆍ고용량 제품 확대로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14조8,600억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4조9,500억원을 책임졌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연 매출 201조8,700억원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으로 지난해를 장식했다. 매출은 5년 연속 200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2013년(36조7,90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다.

사업 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연간 영업이익 13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가전부문도 2015년(1조2,5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2조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보기술(IT)ㆍ모바일 부문 영업이익(10조8,100억원)도 2015년(10조1,4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올해 1분기 성적표에 쏠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가격 강세와 수요 확대 등이 예상되지만, TV 판매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전 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반도체가 생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반도체가 생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날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 당 2만7,500원의 기말배당을 결의, 중간배당(1,000원)을 포함한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36%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순유입 현금을 나타내는 지표)의 50%를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며 “자사주를 소각하면 나머지 주식의 가치가 상승해 주주들의 이익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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